금융 금융일반

올 상반기 대부업 대출 12.5兆 소폭 증가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0 12:00

수정 2025.12.30 12:00

조달금리 인하로 신용대출 약 2000억 증가 영향
연체율은 12.9%로 유지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대부업 대출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1205억원 늘어난 12조455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대부업의 신규대출 취급 현황 등 저신용층의 신용공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제도 실효성 제고를 통해 취약계층 자금공급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행정안전부·지방자치단체와 2025년 6월 말 기준 8203개 등록 대부업자의 대부 및 이용자 규모, 이용금리 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대부업 대출규모는 12조4553억원, 이용자수는 71만7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1.0%, 1.3% 증가했다. 조달금리가 내려가면서 대형 대부업자 신용대출이 지난해 말보다 약 2004억 증가하고 대형 대부업을 이용하는 개인 신용대출 이용자수도 늘어난 영향이다.



1인당 대출잔액은 1737만원으로 같은 기간 5만원 줄었다.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 규모는 5조861억원(40.8%), 담보대출 규모는 7조3692억원(59.2%)을 각각 기록했다.

신용대출 규모는 2022년 말 7조원에서 2023년 말 4조7000억원으로 급감한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반대로 담보대출 규모는 같은 기간 8조9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의 평균 대출금리는 13.9%, 개인신용대출금리는 18.1%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 2022년 말 14.1%에서 지난해 말 13.9%로 소폭 내린 뒤 유지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금리는 지난 2022년 말 20%에서 지난해 말 18.1%로 1.9%p 내린 뒤 유지하고 있다. 평균 대출금리에는 법인 신용대출·담보대출이 포함돼 개인신용대출금리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대형 대부업자 연체율은 12.1%로 지난 2022년 말 7.3%에서 2023년 12.6%로 급증한 뒤 지난해 말부터 12.1%를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대부업 잔액이 지난 2024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신규대출 취급 현황 등 대부업권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특히 불법 채권추심 등 민생침해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건전 영업행위 점검을 강화하고, 대부업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 대부업 담당자 설명회 등을 개최해 대부업자의 내부통제 강화를 지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7월 개정 시행된 대부업법과 지난 4월 시행된 개인채무자보호법 등 새로 도입된 제도 안착을 위한 안내와 지도도 지속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