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의 다문화.외국인 정책 맞춤형 기초자료 제공을 위한 '다문화가구·외국인 통계' 분석 결과, 2024년 기준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총 3만 5193명으로, 울산시 전체 인구(110만 6895명)의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울산지역 외국인 남성이 67.4% 지역 특성 반영
외국인 인구는 지난 2021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2024년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3만 5193명으로 전년 대비 3523명(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구성에서는 ‘남성 외국인’ 2만 3713명(67.4%), ‘여성 외국인’ 1만 1480명(32.6%)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이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라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만 1940명(33.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외국인 체류 자격 ‘비전문취업(E-9)’비중 가장 높아
2024년 외국인의 체류 자격을 분석한 결과 ‘비전문취업’ 체류 자격 보유자가 6976명(19.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재외동포’ 5413명(15.4%), ‘특정활동’ 4390명(12.5%)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비전문취업’(28.4%)과 ‘특정활동’(18.3%), 여성은 ‘재외동포’(19.8%)와 ‘영주’(11.0%) 체류 자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별 구성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10대’는 ‘재외동포’, ‘20~30대’는 ‘비전문취업’, ‘50세 이상’에서는 다시 ‘재외동포’ 체류 자격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25년 11월 말 현재 E-9 비자 외국인은 7800명가량, E-7 비자 외국인은 5300명가량으로 증가한 상태다.
■ 고용허가제 지속 증가, 스리랑카 출신 최다
2024년 울산의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근로자’는 6510명으로 전년 대비 1434명(2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988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적별로는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가 1119명으로 전체의 17.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캄보디아’ 825명(12.7%), ‘필리핀’ 797명(12.2%), ‘베트남’ 730명(11.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 중 상당수가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근로자는 6172명으로 전체의 94.8%를 차지했으며, 이어 ‘어업’ 219명(3.4%), ‘농축산업’ 64명(1.0%), ‘건설업’ 53명(0.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제조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는 1475명(31.4%)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 제조업 분야에서의 외국인 근로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인력 부족 문제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체류 기간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5년~10년 미만’ 체류자가 8750명(24.9%)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년 이상’ 7000명(19.9%), ‘1년~2년 미만’ 6861명(19.8%) 순으로 집계되며, 비교적 장기간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와 인구 감소 흐름 속에서 외국인 인구가 지역 노동시장과 공동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과 상호 문화 이해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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