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모니터 3개에 좌석 4개"…별다방에 나타난 카페 빌런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0 15:29

수정 2025.12.30 15:28

카페에서 혼자 좌석 4개를 차지해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주는 이른바 '카페 빌런'의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카페에서 혼자 좌석 4개를 차지해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주는 이른바 '카페 빌런'의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파이낸셜뉴스] 카페에 모니터 3개를 설치한 채 좌석 4개를 차지한 '카페 빌런'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다중 테이블 독차지하는데... 직원도 별 제재 안하더라"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스타벅스에서 혼자 자리 4개 차지하는 손님'이란 제목으로 두 장의 사진과 짧은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인 A씨는 "점심시간에 사람 엄청 많은데 매일 저러고 와서 혼자 자리 4개 차지한다"고 적었다.

한 장의 사진에는 중년 남성으로 보이는 손님이 스타벅스 매장에서 홀로 자리 여러 개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이 앉은 테이블은 2, 4인석 테이블이 아니라 다중이 이용하도록 배치한 대형 테이블이다.



그곳에서 자신의 옆 의자엔 외투를 걸어놨고 테이블 위에는 노트북에 확장형 디스플레이 2대를 연결해 테이블 위 상당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모니터 옆과 뒤에도 개인 물품을 늘어놓고 있어 맞은편에 다른 사람이 앉을 만한 공간이 없다.

카페에서 혼자 좌석 4개를 차지해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주는 이른바 '카페 빌런'의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카페에서 혼자 좌석 4개를 차지해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주는 이른바 '카페 빌런'의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씨는 또 "직원들이 별다른 제재도 없었다"는 주장도 했다.

실제 또 다른 사진엔 테이블 바로 옆에 빈 잔과 냅킨 등이 비치돼 있는 '컨디먼트바'를 정리하는 직원이 있다.

"차라리 도서관 가라" vs "한가한 시간엔 괜찮지"

네티즌 의견은 분분하다.

"카페는 공유 공간인데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다", "자리가 없을 때는 지나치게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하거나 "이럴 거면 도서관에 가는 게 어떤가", "공유오피스를 이용해라" 등의 말로 꼬집었다.

일부 네티즌은 "카페에서 공부하거나 업무를 볼 자유도 존중받아야 한다", "아침에 가면 이런 분들 많다.
한가한 시간엔 무난할 거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그동안 카페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점유하거나 과도한 장비를 사용하는 등의 행태로 논란이 되자 지난 8월 매장 내에서 프린터와 칸막이, 멀티탭 등 사용을 제한하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매장마다 고지했다.


또 테이블 위에 개인 물품을 두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다인석을 한 명이 독차지하는 경우도 금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