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하 10도 강추위 속 새해 해돋이 날씨 '맑음'…"방한용품 챙기세요"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0 14:53

수정 2025.12.30 14:53

서쪽 넘어가는 해넘이 구름 사이로 관측
서해안·제주·울릉도는 일출 관측 '변수'
아침 최저기온 -10 도, 강원산지 -15도
1~2일 강풍 특보나 풍랑 경보 가능성
"항공·해상 이동 전 운항 확인 필요"

30일 강원 속초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30일 강원 속초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주요 지역 2026년 1월 1일 일출시각
지역 세부 장소 일출 시 일출 분
경북 독도 7 26
울산 간절곶 7 31
경북 포항 호미곶 7 32
부산 해운대 7 32
울산 대왕암공원 7 31
강원 강릉 정동진 7 39
강원 강릉 경포대 7 40
강원 속초항 7 42
제주 성산일출봉 7 36
전남 해남 땅끝마을 7 40
전북 부안 격포 7 44
전남 고흥 외나로도 7 36
서울 응봉산 7 37
인천 강화도 동막 7 49
(한국천문연구원)

올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해맞이로 이어지는 연말연시, 전국적으로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라도 서해안과 제주도,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해돋이를 관측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30일 ‘연말연시 해넘이·해돋이 날씨 전망’ 브리핑에서 “31일 저녁부터 1월 1일 새벽·아침 사이 육상은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대체로 맑아 해넘이와 해돋이를 보기 좋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부분 내륙과 동해안 지역에서는 연말 해넘이와 새해 해돋이를 비교적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쪽을 바라보는 해넘이는 일부 구름 사이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있고, 동쪽 지역은 1일 아침 해돋이 관측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라도 서해안과 제주도, 울릉도·독도는 예외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 사이의 큰 해기차로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이들 지역은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예보분석관은 “해기차에 의한 구름대 영향을 받는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울릉도·독도 등은 해돋이 관측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26년 첫 일출 시각은 독도 오전 7시 26분, 부산 해운대 7시 32분, 제주 성산일출봉 7시 36분, 강릉 정동진 7시 39분, 서울 7시 46분이다.

해돋이 이후에는 강추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북쪽에서 강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1~2일을 전후해 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륙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강원 산지는 영하 15도 이하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중부 지방과 전북·경북을 중심으로 한파 특보가 확대·강화될 전망이며, 강한 바람까지 겹쳐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

같은 기간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는 많은 눈이 예보됐다. 31일 저녁부터 울릉도·독도에 눈이 시작되고,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1월1일부터 1월2일 오전 사이 대설특보 수준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전라 서해안 도서 지역과 제주도 산지, 울릉도·독도는 대설경보 가능성도 거론된다. 눈은 2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강풍과 풍랑도 변수다.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는 1월1일 오후부터 1월2일 사이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풍 특보가 예상된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결항이나 지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해상 역시 당분간 먼바다를 중심으로 풍랑 특보가 이어지겠고, 2~3일에는 전 해상으로 확대돼 풍랑경보 가능성도 있다.

강수 공백이 길어지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발효 중인 건조특보는 당분간 지속·강화될 전망이다. 바람까지 강해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상층의 찬 공기 영향으로 강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야외에서 해돋이를 관측할 경우 철저한 방한으로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눈과 강풍, 풍랑으로 인한 항공·해상 교통 차질 가능성도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