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수출 주춤 영향..1월 인기 SUV 시세 진정될 것"
인기 모델 쏘렌토 4세대, 디 올 뉴 스포티지 '안정'
신차 출고 지연에 과열되던 캐스퍼도 꺾여
인기 모델 쏘렌토 4세대, 디 올 뉴 스포티지 '안정'
신차 출고 지연에 과열되던 캐스퍼도 꺾여
[파이낸셜뉴스] 중고차 수출 수요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국산 중고차 시세가 안정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0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0.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산 SUV는 내수 수요는 물론 수출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기아 쏘렌토, 스포티지 등 일부 모델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내리는 특성에서 벗어나 오히려 시세가 상승하는 경향을 올해 하반기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시리아 등 한국산 중고차 주요 수입 국가들이 각종 규제 강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연말 들어 수출 수요가 감소해 국내 중고차 시세 과열 요인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주요 SUV 모델들의 시세를 살펴보면 △기아 쏘렌토 4세대는 0.0%(유지) △기아 쏘렌토 4세대 하이브리드 -1.4% △기아 디 올 뉴 스포티지 -0.5% △기아 디 올 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0.9%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1.3% 등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아 쏘렌토 4세대의 경우 하반기 내내 전달 대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던 흐름이 끊겼다. 아울러 인기 모델로 꼽히는 기아 카니발 4세대도 전달보다 시세가 2.7% 하락해 구매 부담이 낮아질 전망이다.
경차 시장에선 하반기 내내 이어지던 신차 출고 지연에 계속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 캐스퍼의 시세가 안정화되고 있다. 캐스퍼 내연기관 모델의 시세는 -2.1%,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의 시세는 0.0%의 전월 대비 변동이 각각 예상된다고 케이카 측은 밝혔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연말 시세 하락은 대개 11월부터 서서히 반영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수출 시장의 과열 양상으로 시세 하락이 미뤄지다가 대외적 요인이 해소되며 시세가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면서 "봄철 성수기가 오기 전에 계절적 하락 요인이 반영된 지금이 눈여겨보던 차량 구매를 검토해볼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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