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국민의힘 초재선 "지선 경선룰, 민심 50% 유지 혹은 확대해야"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0 16:36

수정 2025.12.30 16:36

"당심·민심 5대5 유지하거나 민심 확대해야"
특전사 간담회 개최해 '계엄 성찰' 행보 시작
국민의힘 재선의원 모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이성권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재선의원 모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이성권 의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당 쇄신을 촉구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안과 미래'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지도부를 향해 최근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의 지방선거 '당심 70%' 경선룰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30일 표명했다.

대안과 미래 간사를 맡은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모임에서 지방선거 경선룰과 관련해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제안한 내용 중 당심을 70%로 확대하고 민심을 30%로 축소하는 부분은 우리 당의 현실에 부합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경원 의원이 이끄는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내년 지선 경선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확대하는 안을 지도부에 권고했다. 당심 반영 비율을 높여 당세를 확장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이 의원은 "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는 본선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민심의 지지를 더 많이 받는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최소한 당심과 민심 5대5 비율을 유지하거나 민심 반영 비율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제안한 내용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제안 및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며 "원외위원장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등의 의견을 풍부하게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과 미래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 '진정성 있는 쇄신'이 필요하다고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리 당 존립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장 대표 쇄신) 복안이 무엇인지 당원들과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있을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 콘텐츠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대안과 미래는 당 소장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공부 모임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31일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의원은 "국토 방위에 전념하는 군 간부와 장병을 위로하겠다는 취지"라며 "특전사는 계엄에 동원됐는데, 계엄으로 상처를 받은 청년들도 있기 때문에 사과와 위로를 하는 의미까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1월 7일에는 여론조사 전문가 초빙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매달 정례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