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원주 의료기기 생산공장 방문 애로사항 청취
【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김진태 강원도지사가 30일 원주 기업도시에 위치한 인성메디칼을 방문, 올해 의료기기 산업현황과 과제를 보고받고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의료기기 산업은 지난해 수출액 1조 200억원으로 전국 2위, 생산실적은 1조657억원으로 전국 4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원주는 산업기반이 전무하다시피했던 1990년대부터 도, 대학, 기업, 병원 등 유관 기관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30여 년간 역량을 축적하며 의료기기 제조와 디지털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국가 대표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도는 내년부터 5800억원 규모의 의료 AX 산업을 본격 추진해 AI 기반 의료기기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국정과제인 첨단의료복합산업 육성 기조에 발맞춰 원주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추가 지정되도록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관계자로부터 의료기기 산업현황 및 향후 발전과제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해 강원도에 소재한 188개 의료기기 기업이 960개 기업이 밀집한 서울을 제치고 수출 1조200억원을 달성하며 전국 의료기기 수출 2위에 올랐다”며 “묵묵히 기업을 운영해 오신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 덕분에 의료기기가 강원도 대표 효자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격려했다.
이후 김 지사는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대표 생산품인 수액세트 조립과 포장 과정에 직접 참여했으며 현장 체험 과정에서 기업 애로사항 청취도 이어졌다.
손인금 인성메디칼 대표이사는 “수액튜브 원가가 500원인데 판매가는 320원으로, 약 50년 전에 책정된 수가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어 기업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현실과 맞지 않는 가격규제는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문제”라며 “도는 전국 시도 최초로 기업호민관제를 운영해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 해소하고 있는 만큼 관계부처에 지속적으로 협의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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