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폴란드를 방문한 뒤 "2025년 외국과의 방산계약 금액은 총 152억달러이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6월부터 그중 90% 이상인 142억달러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브리핑을 열고 "폴란드 방문과 계약 체결 계획을 사전에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폴란드 측이 이번 계약을 국가안보전략은 물론 방위산업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계기로 인식하고 있어, 계약 전까지 각별한 보안 유지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39억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천무 유도탄 계약이 체결됐다"며 "지난 8월 K2 전차 약 65억달러 계약에 이어, 이 정부 출범 이후 폴란드와 총 100억달러 이상(약 15조원)에 육박하는 방산협력 계약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폴란드를 우리 방산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어 준 국가라고 지목했다. 강 실장은 "폴란드는 2022년부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 등 30조원 이상에 달하는 K-방산 제품을 꾸준히 도입해 왔다"며 "폴란드 정부가 K-방산의 성능과 신뢰성을 공개적으로 높이 평가해 주변 유럽 국가와 최근 중남미로의 진출 확대에도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K-방산에 큰 기대와 의미를 부여하고 계신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물론 기업과 노동자 모두가 합심해 노력하고 있고, 최근 페루·에스토니아에 이어 이번 폴란드 계약까지 수출 성과를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앞으로도 주요 국가들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방산을 포함한 전략경제협력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며 "구체적인 성과를 더 많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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