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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터미널 테마주 급등도 눈길
올해 국내 증시는 자금은 대형주로 몰렸고, 수익률은 중소형 로봇주가 주도했다.
거래대금은 반도체·방산·조선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됐지만, 주가 상승률 측면에서는 로봇주 등을 중심으로 한 일부 테마주가 두드러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해 국내 주식 시장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341조8784억원이 거래됐다.
SK하이닉스가 287조3341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두산에너빌리티(100조6879억원), 한화오션(82조3731억원), 네이버(63조6136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8조1362억원) 등이 거래대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들은 주가 흐름에서도 비교적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원익홀딩스로, 연초 대비 1809.8% 급등했다.
원익홀딩스는 반도체 장비와 로봇 관련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사로, 로봇 산업 성장 기대감이 지주사 전반의 가치 재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개별 기업을 넘어 지주사까지 투자대상이 확산되면서 주가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로봇주 전반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로보티즈는 올 들어 1052.78% 상승했고, 클로봇도 607.07% 오르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산 이후 제조·물류·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서 자동화 수요가 확대되며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대기업들의 로봇 사업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관련 중소형 종목으로 투자 관심이 빠르게 확산된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로봇주와 성격이 다른 테마주 급등 사례도 관측됐다.
고속터미널 관련주로 분류되는 동양고속과 천일고속은 각각 895.92%, 880.53%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서울시가 서울고속터미널 부지 복합개발을 추진하면서부터 급등했다.
다만 이들 종목은 산업 구조 변화나 실적 개선보다는 특정 테마에 대한 단기 수급 쏠림이 주가를 좌우한 사례로 분석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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