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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 최대 채권자 메리츠 손에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0 18:19

수정 2025.12.30 18:18

매각 실패하고 회생 계획안 제출
모든 방안에 채권자 동의 있어야
홈플러스가 결국 매각에 실패하고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면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입김이 주요 변수로 급부상했다. 회생계획안에 일부 사업 분리매각, 기존 채권자가 후순위로 밀리는 DIP 파이낸싱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면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홈플러스는 서울 회생법원에 '구조혁신 회생 계획안'을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 매각, DIP 파이낸싱 통한 자금 조달, 인가 후 인수합병(M&A)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 모든 방안이 채권자들의 동의(회생담보권자 4분의 3 이상, 회생채권자 3분의 2 이상) 없이는 실행될 수 없다.



더욱이 이번 회생 계획안에선 기존 채권자가 후순위로 밀리는 DIP파이낸싱 등의 내용이 담겨 기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결정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는 중론이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증권·화재·캐피탈)은 지난해 5월 홈플러스에 약 1조2166억원을 대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홈플러스의 장·단기 차입금의 약 60%를 차지하는 최대 채권자다. 지난 5월까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2561억원을 회수했지만 아직 받을 돈이 1조원 규모 남아있다.


메리츠금융그룹 등 채권단들은 회생절차 계획안을 제출 받았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