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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142억弗 방산계약…방산 4대강국 진입 본격화"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0 18:21

수정 2025.12.30 18:20

강훈식, 폴란드 방문 후 귀국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특사로 폴란드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3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39억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천무 유탄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 K2 전차 약 65억달러 계약에 이어 이 정부 들어 폴란드와의 방산협력 계약 규모가 총 10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강 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귀국 직후 브리핑을 열고 "한 국가와 100억달러 이상 계약이 구체적 계약서 서명으로 이뤄진 것은 드문 일"이라며 "양해각서(MOU)나 미래 약속이 아니라 계약서에 서명하고 돌아온 점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폴란드가 한국 방산의 '유럽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실장은 "그간 국내시장 중심이거나 일부 국가에 소규모로 진출했던 우리 방산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어준 국가가 폴란드"라며 "폴란드는 2022년부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 등 30조원 이상 규모의 K방산 제품을 꾸준히 도입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 정부가 K방산의 성능과 신뢰성을 공개적으로 높이 평가해 왔고 그 신뢰가 주변 유럽 국가와 최근 중남미로의 대규모 진출로 이어지는 데에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K방산 4대 강국 진입' 국정과제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실장은 "2025년 외국과의 방산계약 금액은 총 152억달러인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6월부터 그중 90% 이상인 142억달러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