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홍윤 기자 = 국내 벌크선 분야 7위인 SK해운과 10위인 에이치라인해운이 내년 1월부터 부산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30일 지역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내년 1월 2일 본점 이전 등기를 접수하고 부산으로 주소지를 옮긴다.
예정된 본사 주소지는 현재 부산지사가 있는 부산 중구 CJ대한통운 부산지사 건물이다. 해당건물 건너편에는 부산항만공사가 있고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인접한 등 관련 기업 및 기관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서울에서 이전해 오는 직원을 위한 추가 사무공간을 마련하고 다음 달 중 공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11명을 포함, 총직원 수는 1150명이며 육상직원은 약 150~160명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2897억원에 달한다.
SK해운도 다음 달 초 본점 이전 등기를 마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SK해운은 선박관리(SM)부문 사무실을 동구 흥국생명보험 부산사옥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SK해운 또한 기존 부산사무실을 중심으로 인근건물을 추가 임차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SK해운 SM부문 사무실도 부산역 및 북항과 가깝고 주변에 해운기업이 몰려 있는 위치에 있다.
임원 12명을 포함해 총 139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육상직원 수는 200여명 정도다. 매출액은 2조원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3957억원 정도다.
한편 양사는 본사 소재지를 부산으로 옮기지만 가까운 시일 내 많은 직원을 옮겨 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SK해운의 경우 본사 이전으로 10명 남짓한 직원이, 에이치라인해운도 20명 정도가 우선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본사 이전 등에 따른 지원 규모도 추가적인 직원 이주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 등은 '부산 해양수도 이전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에 근거해 이주직원에 대한 주택특별 공급과 같은 관련 지원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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