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중국, 내년부터 銀 수출도 통제... 전략적 광물로 취급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1 14:49

수정 2025.12.31 14:49

국제 은값 추이. 단위: 달러/온스. 자료: CNBC, 뉴욕상품거래소
국제 은값 추이. 단위: 달러/온스. 자료: CNBC, 뉴욕상품거래소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새해부터 은 수출 통제를 강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통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중국 상무부가 지난 10월 부산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진행된 날 발표한 조치에 따른 것으로 이달초 중국은 2026년과 2027년 은 수출을 할 수 있는 44개 기업 명단을 공개한 점도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새해부터 은 외에도 첨단과 군수 산업에서 사용되는 텅스텐과 안티몬 수출도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0일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새 광물 수출 통제 정책은 은 수출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아니나 이들 해당 원자재를 희토류처럼 전략적 광물로 지정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은은 미국의 산업과 군수 공급망에 필요한 광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은은 모든 산업에 필요한 것으로 이번 조치는 좋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최대 은 제조국이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11월에 4600t 이상을 수출하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의 220t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번 은 수출 통제는 가격이 급등하는 등 주목받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는 상당수 기업들이 중국의 은 수출 통제에 피해를 입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지난달 은을 전략 광물로 지정했다.

올해 은값은 470% 가까이 상승했던 지난 197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은이 금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교 경제학 교수 타일러 코우언은 "달러 의존을 탈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경고음"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달러지수는 올해 9.5% 가까이 떨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