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알화 가치 폭락을 비롯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란에서 시민들의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대학생들도 수도 테헤란에서 시위에 가세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알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고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불만을 품은 상인들의 시위에 대학생들이 가세하면서 독재 반대 구호를 외치며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8일 테헤란의 상인들이 파업으로 시작돼 8개 다른 도시에서도 이어졌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이란 정부는 시민들의 불만을 인내를 갖고 경청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내무장관이 시위 대표들과 만날 것을 지시했으며 모하마드레자 파르진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사임했으며 그 자리에 압돌나세르 헤마티 전 재무장관을 임명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리알화 가치는 지난 6월 이스라엘과의 군사 충돌 이후 60% 추락하며 인플레를 촉발시키고 시민들의 예금을 고갈 시켰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수도물과 전력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다.
BBC는 이란 대학생들이 “독재자에게 죽음을”을 포함한 반정부 구호를 외쳤으며 독재자는 최고지도자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또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됐던 마지막 국왕인 팔레비의 아들을 지지하는 구호도 들렸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장남 레자 팔레비는 X에 자신도 시위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현재 정권이 계속 권력을 잡고 있는 한 이란 경제는 계속해서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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