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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장 매출 2년째 감소...광고 매출 급감 영향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1 11:00

수정 2025.12.31 11:00

방미통위, '2024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발표
방송산업 실태조사 주요 결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제공
방송산업 실태조사 주요 결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 18조8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고 지난 2003년 이후 첫 역성장을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광고 매출이 2년 연속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송산업 종사자 수는 3만7427명으로 전년 대비 872명 감소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2024년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방송산업의 기초통계조사로서 국가승인 통계조사다.

방송산업 실태조사에는 매년 6월 발표되는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방미통위)'의 매출액이 포함되며 추가로 프로그램 제작·구매비, 방송산업별 수출입액 및 종사자 등을 조사해 발표한다.

조사 결과 사업자별로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제공 사업자(IPTV)와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콘텐츠 사업자(IPTV CP) 매출이 증가했다. 지상파방송사업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와 위성방송사업자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감소 주요 항목인 방송 광고 매출은 2023년 대비 1832억원 감소한 2조3073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사업자의 광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군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상파 총 매출액은 3조53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03억 원 감소했다. 지난 10년 간 매출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고 매출이 2년 연속 크게 감소 23.3%, 9.9% 감소하면서 8357억원으로 집게됐다. 또 2023년 7월 TV수신료 분리징수 시행의 영향으로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가 349억원 줄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7조23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억원 늘었지만 성장률은 지속 둔화돼 0.05%를 기록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2억원 늘어 7조1356억원으로 기록됐다.

2024년 방송 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총 4조732억원이었다. 이 중 제작비는 3조291억원, 구매비는 1조441억원으로 나타났다.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6억1158만달러(약 8816억원)를 기록했다. 이 중 지상파는 9101만달러(약 1311억원), PP는 2억9475만달러(약 4247억원), IPTV CP는 2억2582만달러(약 3251억원)로 조사됐다.

주요 수출 거래처로는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 비중이 71.3%로 가장 컸다.
이어 해외 유통 배급사(17.1%), 해외 방송사(6.6%)가 뒤를 이었다. 주요 수출 국가는 일본(23.8%), 미국(19.0%), 싱가포르(5.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누리집, 방송통계포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누리집에서 이용할 수 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