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생산적금융 통해 경제 재도약 선도해야"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1 10:37

수정 2025.12.31 10:30

2026년 금융권 키워드 '신뢰' '포용' '선도'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은행연합회 제공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은행연합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2026년 금융권이 '신뢰', '포용', '선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금융산업은 경제의 혈맥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과 새로운 도전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올 한 해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산업 전반과 민생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된 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은행권은 경제의 회복과 안정을 유도하고, 경제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방안, 장기연체자 지원 등 취약계층의 회복을 이끌고, 소상공인 성장 촉진 및 보증부대출 확대 등을 통해 소상공인 생태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2026년을 우리 경제가 정체 상태에 있을지, 재도약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분기점이 되는 해라고 짚었다.

조 회장은 "금융의 근간인 국민의 '신뢰'를 공고히 해야 한다"며 "견고한 건전성 유지를 최우선으로 삼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우리 경제의 효율적 자금흐름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건전성을 기반으로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 △사전 예방적인 금융소비자 보호체계 확립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포용금융'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조 회장은 "서민·청년·자영업자 등에 대한 맞춤형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채무조정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채무부담을 경감하는 등 포용금융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산업이 서민의 삶을 뒷받침하며 양극화 완화와 민생경제 선순환 구조 전환에 기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생산적 금융을 통해 경제 재도약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생산적 분야에 대한 적극적 자금공급을 통해 경제의 대전환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올해 본격 가동되는 국민성장펀드의 원활한 조성 및 운영을 지원하고,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 산업과 기업의 혁신 수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AI와 데이터 활용 고도화도 강조했다.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도입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을 통해 혁신 역량을 제고하고,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플랫폼 금융 확대 등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은행연합회 직원과 금융인에게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했다.
조 회장은 "변화에 끌려가면 우리의 미래를 알 수 없지만,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