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통해 미래교육 실현 강조…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로 명칭 변경도
[파이낸셜뉴스] 강은희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회장은 31일 2026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교육의 기본은 더 단단하게, 미래를 향한 혁신은 더 과감하게' 실현하고자 한다"며 세 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특히 "동심협력(同心協力)의 정신으로 교육공동체의 신뢰와 화합을 강조하며, 인공지능(AI) 시대의 디지털 교육 전환 속에서도 인간다움과 공동체 가치를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강은희 회장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교육가족과 국민에게 역동적인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고교학점제, 유보통합, 디지털 전환 등 굵직한 교육 정책 변화에 대응하며 현장에서 책임을 다해준 교육가족에게 감사를 전했다. 동시에 교육 정책의 이상과 실제 현장 사이의 간극을 앞으로 풀어가야 할 핵심 과제로 꼽았다.
첫 번째 중점 과제는 '진정한 지방교육자치 실현'이다. 17개 시도교육청이 긴밀히 협력해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정책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강 회장은 특히 "교원 정원 확보와 지방교육재정 안정화, 사교육 및 입시 부담 완화 등 주요 현안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 교육의 기본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따뜻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매진한다. 강 회장은 "아이들의 배움은 당연한 권리"라며,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학교를 신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학생이 자유롭게 탐구하는 수업을 정착시키고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포용적 교육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 번째 과제는 '신뢰와 화합 기반의 미래교육'이다. 강 회장은 "미래교육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학생이 존중받고 교사가 존경받는 학교 문화에서 시작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교육 전환을 추진하되 그 중심에는 인간다움과 공동체 가치를 두기로 했다.
강 회장은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는 뜻의 '동심협력(同心協力)'을 새해 화두로 제시하며, 신뢰와 연대의 힘으로 시대의 파고를 넘어서자고 당부했다. 동심협력은 진정한 변화와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며, 17개 시도교육청이 한마음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는 2026년 새해부터 기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공식 변경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 11월 경남 통영에서 열린 제105회 총회에서 의결된 사안이다. 이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명칭의 일관성을 맞추고 협의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지방교육자치의 역할과 활동 범위를 확장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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