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995년 6월 준공 이후 약 30년간 전기를 생산해 국가 산업과 국민 생활에 기여했던 태안화력 1호기가 발전을 종료한다. 이재명 정권 들어선 처음으로 석탄 발전이 종료되는 사례로 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오전 김성환 장관이 서부발전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발전종료 행사에 참석해 에너지 전환의 시작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태안화력 1호기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김성환 장관 및 주요 참석자가 참석한 가운데 현장 제어실에서 발전 정지 조작 수행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발전이 종료된다.
정부는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따른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의 고용안정 문제를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에 따른 인력을 차질 없이 재배치해 일자리 상실 없는 전환이 이행되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휴 기반시설을 활용한 대체 산업 발굴을 통해 동일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태안·보령·하동 등 발전소 단지별로 기존 석탄화력발전소 유휴 설비·부지 등 기존 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한다.
이를 통해 폐지지역 경제 활성화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체 산업을 찾아내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안의 경우 해상풍력 송전망 연계, 해상풍력 운영·정비(O&M) 부두설치,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민참여형 태양광 등 다양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역 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신규 고용 창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 신규 지정을 추진 예정인 정의로운 전환 특구에 폐지지역 우선 지정을 검토하고 이와 연계해 기업 유치 및 투자 촉진 보조금 등 추가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모색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번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선에 섰다는 선언"이라며 "1호기가 남긴 역사는 이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전환의 미래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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