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유관 자격증 하나 더 따니 월급도 100만원 껑충…중장년 자격취득 로드맵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1 14:18

수정 2025.12.31 14:18

노동부·직능연, 자격취득 중장년 임금데이터 분석

2025년 11월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2025년 11월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중장년층 사이 상위 5대 기사 자격(산업안전·소방설비전기·소방설비기계·건설안전·전기)에 따른 임금 분포를 분석한 결과, 이들 자격증에 더해 유관 자격증을 추가하면 임금이 최대 133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와 직능연은 이 같은 결과가 담긴 중장년 자격 취득 로드맵을 소개했다. 10년 간 중장년이 가장 많이 취득한 상위 5대 기사 자격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해당 기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뿐 아니라 그 전·후에 다른 자격을 취득하고 재취업했을 때의 월평균 임금 변화 추이를 비교했다.

상위 5대 자격증을 취득한 중장년 수는 8만5000여명이다.

자격별로는 △산업안전기사 2만4000명 △소방설비기사(전기) 2만1000명 △건설안전기사 1만7000명 △소방설비기사(기계) 1만2000명 △전기기사 1만1000명 순이다.

기본적으로 '산업기사' 자격증 소지자와 '기사(산업기사보다 높은 단계)' 자격증 소지자 간 임금 격차는 상위 5대 자격별로 월 12만~30만원가량 차이났다.

'기사' 자격증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유관 자격증을 추가했을 땐 임금(월평균 기준)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격별로 적게는 38만원, 많게는 133만원까지 늘었다.

2014년부터 50세 이상 65세 미만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취득한 상위 5대 자격 관련 임금 데이터 및 로드맵. 고용노동부 제공
2014년부터 50세 이상 65세 미만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취득한 상위 5대 자격 관련 임금 데이터 및 로드맵. 고용노동부 제공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에 위험물기능장 자격증을 추가한 중장년의 임금은 약 508만원으로, 산업안전기사 단독 취득 시 대비 133만원(35%) 증가했다.

소방설비기사 자격의 경우 전기 분야는 공조내동기계기사, 기계 분야는 건설안전기사가 큰 시너지를 냈다. 전자의 중장년 임금은 372만원, 후자는 378만원으로, 각각 소방설비기사 단독 취득 시 대비 59만원, 73만원 상승했다.

건설안전기사 취득자의 월평균 임금은 413만원이다. 여기에 콘크리트기사 자격을 추가한 중장년은 임금으로 월 451만원을 가져갔다. 건설안전기사 단독 자격 대비 38만원 높은 수치다.

전기기사와 공조내동기계기사 자격 둘 다 취득한 중장년 월평균 임금은 357만원으로, 전기기사자격 단독 취득자 대비 65만원 더 높았다.

노동부는 중장년의 유망 자격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폴리텍 중장년 특화훈련'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격취득 목적의 중장년 훈련 참여 기회 제공 대상을 올해 목표인원(2800명) 대비 5000여명 증원한 7700명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권진호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중장년 자격 취득 로드맵을 통해 기업 현장에서 바라보는 자격의 가치를 가늠해 보고, '함께 따면 좋은 자격' 정보를 팁으로 얻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중장년의 일자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정보 제공부터 직업훈련, 일경험, 취업알선, 고용장려금 등을 연계하는 정책 패키지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