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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성 경찰청장 직대 "'국민 경찰'로 거듭…수사·기소 분리 대비" [신년사]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1 16:00

수정 2025.12.31 16:00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연합뉴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026년 새해를 맞아 "현장 경찰관들의 헌신이 자긍심과 명예로 되돌아오고, 이것이 다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우리 경찰은 12.3 불법 계엄과 현직 경찰청장 탄핵까지 엄중한 시련의 시간을 지나오며, 깊은 성찰과 반성을 하기도 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을 위해 한 발 더 내딛고,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동료 여러분의 헌신적인 하루하루가 모여 국민의 신뢰를 조금씩 회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졌던 보이스피싱 피해액 감소가 현실화됐고, 국제 공조를 통해 해외 총책까지 검거하고 있다"며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함으로써 K-치안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6년 새해에는 경찰이 진정한 국민 경찰로 거듭나는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 대행은 "경찰은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국민이 가장 먼저 만나는 국가고, 경찰의 판단과 행동은 곧 국가의 얼굴이 된다"며 "법 집행과 정책 결정 과정 하나하나 숨김없이 공개하고 정성을 다해 설명해 이해와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부름에 가장 먼저 응답하고,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는 노력이 모여질 때 비로소 국민과 함께하는 경찰이 될 것"이라며 "경찰의 정치적 중립과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경찰위원회의 권한과 위상을 높여나가는 일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행은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제도 변화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그는 "2026년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를 앞두고 국민은 '경찰 수사는 믿을 수 있는지' 묻는데, 우리는 이러한 물음에 답을 드려야 한다"며 "정부 출범 이후 경찰관 기동대 등 다른 인력을 줄여 수사부서에 시급히 1900여명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경찰 수사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향상해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자치경찰제는 국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설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유 대행은 "보이스피싱, 마약 등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민생 범죄는 '예방-수사-검거-국제공조-범죄수익 몰수' 등 전 과정에서 총력 대응해 조직적 범죄 생태계를 근절해야 한다"며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약취・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일에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관심을 갖고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혐오 집회, 산업재해 및 허위 정보 유포 등 공동체의 신뢰와 안전을 저해하는 불법에는 엄정히 대응해 사회질서를 확립해야 할 것"이라며 "경찰 활동에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위협에 대한 대비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제는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현장의 야간·교대근무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경찰관의 몸과 마음의 건강 지원도 확대하겠다"며 "중용 제23장 기차치곡(其次致曲)에 나오는 말처럼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사소한 민원도 정성껏 처리한다면 국민은 경찰에 대한 신뢰와 지지로 화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