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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2사단 육군서 50년 만에 '해병대로 원대 복귀'…작전사 창설 검토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1 14:34

수정 2025.12.31 14:37

상급부대 진출 확대·해병대 장교 대장 진급 등 시행 예정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제57차 SCM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제57차 SCM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육군에 귀속됐던 해병대 1·2사단의 평시작전통제권이 50년 만에 해병대로 원대 복귀한다.

31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준4군 체제로 해병대 개편' 기자회견에서 1·2사단의 작전통제권 반환을 못 박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장관은 "육군 제2작전사령관의 작전통제를 받는 해병 1사단의 작전통제권은 선제적으로 2026년 말까지 원복을 완료할 것"이라며 "해병대가 육·해·공 3군에 준하는 지위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휘구조와 조직 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육군 수도군단의 작전 통제를 받는 2사단의 작전통제권도 2028년 내 해병대에 돌려줘 온전히 예하 부대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행사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준 4군 체제 개편은 해병대를 현 해군 소속으로 두고 해병대 사령관의 지휘·감독권 및 조직 권한을 확대해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개편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해병대 작전사령부 창설을 검토하고, 해병대 장교의 대장 진급 등 해병대 지위가 '준 4군'급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해병대 장교의 대장 진급 및 별도 작전사령부 검토 등 준4군 체제에 걸맞은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합동참모본부를 비롯한 상급부대에 역량있는 해병대원들이 더 많이 진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병대사령관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사령관과 연합해병구성군사령부(CMCC) 부사령관을 겸임하고 있다, 이번 준 4군 체제 개편으로 해병대 작전사령부가 창설되면서 작전 전문성이 강화될 것으로 군은 기대했다.

안 장관은 '밀리토피아 바이 마린'의 '해병대 회관' 병기, 국군조직법에 해병대 업무 명시 등 해병대 '준 4군' 관련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지난 22일 서해 최전방 말도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일몰 시간 해안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지난 22일 서해 최전방 말도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일몰 시간 해안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