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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행보로 제주 찾은 이준석…지역·청년에 구애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31 16:19

수정 2025.12.31 15:49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1일 오후 제주시 제주청년센터 5층에서 열린 '제주청년 일자리 생태계 라운드 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병오년 새해인 1월1일 새벽에는 한라산에 등반하며, 오후에는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할 예정이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1일 오후 제주시 제주청년센터 5층에서 열린 '제주청년 일자리 생태계 라운드 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병오년 새해인 1월1일 새벽에는 한라산에 등반하며, 오후에는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할 예정이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 연대의 '캐스팅 보터'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연말·연시 일정으로 제주행을 택하면서 지선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개혁신당은 계엄·탄핵 이후 위기에 빠진 보수를 구할 수 있는 주요 인사로 꼽힌다. 지난 대선에서 8%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내년 지선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서울·경기·부산 등에서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31일 제주 청년센터에서 '제주 청년 일자리 생태계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 이 대표는 1일 새해를 맞아 한라산 일출 등반에 나설 예정이며, 곧바로 4·3 평화공원에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표는 제주 지역 현안은 물론 청년·과학기술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인공지능(AI)으로 직업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제주가 특화해 나갈 수 있는 것이 뭔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관광 뿐 아니라 여러 산업 분야에서 제주에서 실제 생활하고 직장을 가진 청년들이 제주의 미래에 대해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우려하는지 많이 듣겠다"며 "원내에서 헌정사상 젊은 정당인 만큼 잘 소통하면서 제주도와 제주 청년들에게 와닿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지금의 화두는 지역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다. 제주는 지역 정체성을 가장 선명하게 유지하고 있는 곳"이라며 "가장 살기 좋은 캐릭터성을 가진 지역이다. 지역 특색에 대해 제주가 선도해주시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한라산 등반을 마친 뒤 4·3 평화공원 참배에 나서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이는 최근 '건국전쟁2' 관람 등으로 역사 인식이 우경화돼 있다는 국민의힘을 향한 우려와 차별화되는 행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백골단' 기자회견을 열자 "국민의힘은 제주에서 정치할 생각이 없느냐"며 "4·3에 대해 깊은 추모와 유가족께 진심 어린 위로를 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개혁신당은 내년 지선에서 '보수 연대'를 형성하기 위한 핵심 축이기도 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도 지선 전 이 대표와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최근 이른바 장동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부산 등 여야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 개혁신당의 역할론이 부각되기도 하는 만큼, 이 대표의 지선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