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한국경제 긴급진단 설문조사'
전문가 10명 중 7명 부정적 전망
금리·대출규제가 시장 좌우 45%
집값 수도권 오르고 지방은 보합
토허제 등 규제 완화 필요 47%
↘ 생산원가 압박,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등이 과제로 지목됐다. 정부의 경제 리스크 관리 능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란 지적이다. 정부와 시장 간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6·3 지방선거까지 더해지면서, 선거용 돈풀기 정책에 대한 경계감도 크다. 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흐름에 과감히 올라타기 위한 기업의 자체적인 혁신 노력에 민관 산업 협력이 주목된다.
각계 전문가 10명 중 7명은 올해 건설·부동산시장이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년 동안 부동산·건설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는 '금리 및 대출 규제'가 꼽혔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택 가격이 수도권 상승, 지방은 보합 또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며 현행 부동산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31일 파이낸셜뉴스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경제 긴급진단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6년 부동산·건설 시장 시장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다소 부정적'에 답을 한 비율이 54.8%로 가장 높았고, '매우 부정적'도 13.5%로 두 항목 합이 전체의 3분의 2를 넘어섰다. '보통'으로 전망한 전문가는 19.8%였다.
전문가의 44.8%는 내년 부동산·건설 시장이 금리 및 대출 규제에 좌우될 수 있다고 봤다. 이 밖에도 정부의 공급정책 및 세제정책(36.8%), 경기둔화 및 수요위축(14.4%),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4.0%)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주택 가격은 2025년 흐름과 비슷할 전망이다. '수도권 주택 가격은 상승하고 지방 주택 가격은 보합 또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62.4%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전반적 보합세 유지'가 18.4%, '전국적 상승세' 12.8%, '수도권·지방 모두 하락 전환' 5.6%를 기록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월세 시장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전문가들의 29%는 '전세 약세, 월세 확대'가 심화될 수 있다고 봤으며 24.2%는 '전세 보합, 월세 소폭 확대', 17.7%가 '월세 급등'을 예측했다.
시장 분위기 개선을 위해서는 어떤 해결책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현행 부동산 규제 완화 및 투명한 거래시스템 확충'으로 모인다. 특히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투기과열지구 확대 등 부동산 규제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6.8%로 가장 높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월 15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토허제로 묶는 내용의 규제를 발표했다. '규제보다 투명한 거래시스템 확충 우선'이라는 답변도 21.8%로 집계됐다.
이들이 꼽은 최우선 과제는 '도심 정비사업 속도 제고'(30.6%)다. '임대차 시장 안정장치 강화'(26.6%)와 'PF 리스크 연착륙'(19.4%), '지역 균형 및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결합 개발'(13.7%)도 각각 10% 이상씩을 차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제한에 따른 공사 기간 연장, 공사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재개발도 인기 지역 외에 속도가 붙지 않는 터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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