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LA), 포틀랜드에서 주 방위군을 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대법원이 시카고 내 주 방위군 배치에 제동을 건 데 따른 전략적 후퇴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범죄가 다시 급증하면 (주 방위군은) 아마도 훨씬 더 강력한 형태로 돌아올 것"이라며 재배치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23일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일리노이 주지사의 반대에도 주 방위군을 시카고에 배치하려던 시도를 6대 3으로 막아섰다.
다른 도시에서도 법원의 판결은 트럼프 행정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연방 판사가 지난 10일 LA에 배치된 주 방위군의 통제권을 주 정부에 반환하라고 명령했고, 행정부는 결국 항소를 포기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도 연방 판사가 지난 11월 7일 트럼프 행정부의 주 방위군 배치가 불법이라며 영구 금지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부터 LA를 시작으로 9월에는 포틀랜드와 시카고에 주 방위군을 배치했다. 초기 명분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보호였으나, 점차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있는 도시들의 '범죄 소탕'으로 명목을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캘리포니아주 방위군뿐 아니라 텍사스주 방위군까지 동원돼 일리노이주에 배치되는 등 주 간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다.
법적 패배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애국자들(주 방위군) 덕에 범죄가 크게 줄었다"며 이번 철수를 자신의 결정이자 성과로 포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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