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쿠데타 모의 혐의로 수감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70)이 멈추지 않는 ‘딸꾹질’ 증세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벌써 세 번째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딸꾹질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세 번째 횡격막 신경 차단술을 받았다.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편의 딸꾹질이 계속돼 또다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과 29일에도 같은 증상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패배 후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7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으나,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딸꾹질로 고통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재임 시절인 2021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딸꾹질이 이어져 열흘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장폐색 등 내부 장기 질환 가능성을 의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각종 검사 장비를 부착하고 병상에 누운 사진을 직접 공개했으며,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닷새째 24시간 내내 딸꾹질을 하고 있어 말이 불편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페이스북 생방송 담화에서는 1분 동안 14차례나 딸꾹질을 하는 모습이 그대로 중계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18년 대선 유세 도중 흉기 피습으로 복부를 찔려 수술을 받은 이후 지속적인 건강 문제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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