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안정성 앞세운 물류 재편
당일·익일·즉시배송 총동원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내 이커머스·유통업계가 배송 경쟁력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일배송을 넘어 교환까지 즉시 처리하거나, 물류 체계를 정비해 배송 품질을 끌어올리는 등 소비자 체감 속도를 앞세운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최근 주문 상품을 당일 받아보고, 교환까지 같은 날 완료할 수 있는 '바로교환'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교환 과정에서 회수·재배송으로 최소 수일이 소요됐지만, 배송과 교환을 동시에 처리해 고객 불편을 줄였다.
이번 교환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광주·군포 자체 물류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시한다.
광주센터는 상품 보관 창고와 택배 터미널이 층간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된 구조로, 물류창고에서 터미널까지의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CJ온스타일은 이를 통해 패션·잡화 등 교환 수요가 잦은 카테고리에서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도 배송 품질 및 속도 강화에 나섰다.
CU는 택배 운영사를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일원화하며 배송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한다.
물량 분산에 따른 관리 부담을 줄이고, 배송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CU는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한 생활 밀착형 택배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U는 다음 달부터 24시간 안 초고속 배송이 가능한 내일보장택배의 서비스 지역도 확대한다.
올해 4월 업계 최초로 론칭한 해당 서비스는 그동안 서울 지역 한정으로만 운영했으나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함께 경기·인천 지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빠른 배송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1번가는 '슈팅배송'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슈팅배송은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 당일배송(수도권 지역 대상), 자정 전 주문 시 전국 익일배송을 제공하는 빠른 배송 서비스다.
고객이 원하는 빠른 배송 수요에 매일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해 현재 주말을 포함해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별도의 월 회비나 최소 주문금액 조건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11번가에 따르면 12월(1~29일) 들어 11번가 슈팅배송 상품을 처음 구매한 고객이 전년 동기간 대비 3배(229%)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1~29일) 슈팅배송의 주력 상품군인 장보기 제품들의 판매도 고루 확대됐다.
즉석밥, 라면 등 가공식품 결제거래액이 전년 대비 2배(100%) 상승했고, 냉장·냉동식품(79%), 우유·유제품(59%), 과자·간식(89%), 곡물(57%) 등의 카테고리에서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SSG닷컴은 즉시 배송 서비스인 '바로퀵' 물류 거점을 전국 60곳으로 확대했다.
바로퀵은 식품과 생활용품 등 이마트 매장 상품을 점포 중심으로 반경 3㎞ 이내에서 배달대행사의 이륜차로 1시간 내외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SSG닷컴은 지난 9월 이마트 19개점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운영 점포를 단계적으로 늘려 지난 12월 기준 전국 60곳에서 즉시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바로퀵 서비스를 운영 중인 이마트 점포는 서울권 16곳, 경기권 19곳, 강원권 1곳, 충청권 5곳, 전라권 8곳, 경상권 11곳 등이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협업해 바로퀵 운영 상품도 지난 9월 대비 약 80% 늘어난 1만1000여개로 확대했다.
도심형 물류 거점을 기반으로 한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 신선식품과 생필품 수요를 적극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 속도와 안정성이 플랫폼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물류 서비스 자체가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며 "당일배송, 즉시 교환, 퀵배송 등 다양한 형태의 배송 '품질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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