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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반도체·車 쌍끌이…수출 7천억弗시대 열었다(종합)

뉴시스

입력 2026.01.01 10:37

수정 2026.01.01 10:37

산업부, 2025년 연간·12월 수출입 동향 발표 반도체 수출 22.2% 증가한 1734억弗 최대 車, 美 관세에도 하브·중고차 호조 '최대치' 수출 시장 다변화…美中↓·아세안·EU 등↑ 12월 수출 696억弗…7개월 연속 역대 최대 "수출 활기 확산되도록 정책적으로 노력"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29일 오후 1시3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누계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에서 6번째 달성한 기록이다. 이날 오후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12.29.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29일 오후 1시3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누계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에서 6번째 달성한 기록이다. 이날 오후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12.29. yulnet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여동준 손차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7097억 달러를 달성하면서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넘겼다. 미국 관세 부과의 영향에도 자동차 수출 역시 연간 기준 역대치를 경신했다.

역대 최대 수출 기록 덕분에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50.5% 상승한 780억 달러(112조681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1년 전보다 3.8% 증가한 7097억 달러(1025조2600억원)를 달성했다.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일평균 수출도 4.6% 증가한 26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제조장비 등 비에너지 수입은 증가했으나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이 줄며 전체 수입은 0.02% 감소한 6317억 달러(912조5790억원)로 보합세를 보였다.

이에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262억 달러 개선된 780억 달러(112조6810억원) 흑자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7년 952억 달러 흑자 이후 최대 폭이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수출을 견인한 건 반도체였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22.2% 증가한 1734억 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 수출 실적은 2024년 1419억 달러였는데 315억 달러 증가한 것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인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덕을 봤다.

지난해 1분기 328억 달러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은 2분기 404억 달러, 3분기 464억 달러, 4분기 537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 역시 1.7% 증가한 720억 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넘어섰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중고차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수출은 각각 3.9%, 13.6%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와 중고차 수출은 각각 30%와 75.1% 증가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12.01.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12.01. jtk@newsis.com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시밀러 등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7.9% 증가한 163억 달러로 2년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선박의 경우 LNG 운반선 등 고부가선박의 수출이 증가한 덕에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인 320억 달러를 달성했다.

컴퓨터·무선통신기기 수출도 각각 138억·173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상승했다.

다만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하락 및 공급 증가에 따른 단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다.

석유제품의 경우 455억 달러로 전년 대비 9.6% 줄었고 석유화학 역시 42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유망품목 중 농수산식품·화장품 수출은 K-푸드·K-뷰티 선호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농수산식품의 경우 124억 달러로 10년 연속 플러스 성장 중이고, 화장품은 114억 달러로 전년 102억 달러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전기기기 수출 역시 167억 달러로 2021년부터 매년 최대 실적을 갱신 중이다.

[장자커우(중국)=AP/뉴시스] 지난해 2월2일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중국 장자커우(張家口)의 겐팅 스노우 파크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게양돼 있는 모습. 2023.10.06. *재판매 및 DB 금지
[장자커우(중국)=AP/뉴시스] 지난해 2월2일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중국 장자커우(張家口)의 겐팅 스노우 파크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게양돼 있는 모습. 2023.10.06.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별로 보면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출시장 다변화에 성공한 모습이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1.7% 감소한 1308억 달러를 기록했다.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석유화학·무선통신기기·일반기계 품목 수출이 모두 부진했던 탓이다.

이는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향상 및 공급망 내재화와 우리 기업의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아세안 등으로 다각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미국 수출은 3.8% 감소한 1229억 달러였다. 관세 부과 영향으로 자동차,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등 다수 품목이 감소한 탓이다.

자동차와 철강 수출이 각각 13.5%·17.7% 감소했으나 반도체 수출이 30% 증가하면서 감소 폭을 줄였다.

대아세안 수출은 우리 기업의 생산기지 전환과 지역 수요 기반 확대 덕에 7.4% 증가한 12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로의 수출은 70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일본으로의 수출은 4.4% 감소한 283억 달러였다.

CIS·인도·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은 일제히 증가했다.

CIS는 자동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9대 수출시장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인 18.6%를 기록했다.

대인도 수출은 192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대중동 수출 역시 3.8% 상승한 204억4000만 달러로 5년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중남미로의 수출은 6.9% 증가한 31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1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12.3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1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12.31. kch0523@newsis.com


지난해 비에너지 수입은 증가했으나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면서 전체 수입은 전년 대비 0.02% 감소한 6317억 달러(912조5790억원)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전년 대비 13.4% 감소했는데, 원유(-11.9%)·가스(-12.1%)·석탄(-24.3%) 등 모든 에너지 수입이 감소했다.

이는 유가를 중심으로 에너지 가격이 하향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 장비와 일반기계 등 수입이 증가하면서 비에너지 수입은 5135억 달러로 3.7%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월을 제외한 모든 기간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62억 달러 증가한 780억 달러(112조68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952억 달러 이후 최대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696억 달러(100조5469억원), 수입은 4.6% 증가한 574억 달러(82조9220억원)였다.

수출은 지난 6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3.2% 증가한 2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의 경우 해외 현지 생산 확대, 전년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국내 일부 기업의 설비정비 등으로 1.5% 감소한 59억5000만 달러로 확인됐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22억 달러(17조6246억원) 흑자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수출 7000억 달러 시대를 열어준 우리 기업인과 노동자 여러분의 헌신적인 땀과 열정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수출 활기가 수출 기업에 머물지 않고, 국내 협력사를 비롯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1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17.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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