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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 경기장 미리 답사 日 모리야스 감독 "월드컵 우승이 목표"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1 13:40

수정 2026.01.01 13:40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파이낸셜뉴스] "꿈은 크게 가지라지만, 이건 좀 심한 것 아닌가"
새해 벽두부터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야심찬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목표로 '8강'도, '4강'도 아닌 무려 '우승'을 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신년 인터뷰에서 2026년을 상징하는 한자로 '이길 승(勝)'을 꼽았다. 그는 "월드컵의 해니까 당연히 승리다. 결과에 집착하겠다"며 우승 트로피를 향한 야욕을 숨기지 않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2050년에는 확실한 우승 후보로, 지금은 다크호스로서 우승을 노린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은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들여다보면 현재까지는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많다. 일본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F조에 묶였다. 우승은커녕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하기도 빡빡한 일정이다. 조별 예선을 통과해도 C조의 브라질, 모로코를 넘어야 한다.

역대 최고 성적이 16강인 팀이 단숨에 우승을 논하는 것은, 기초공사도 안 끝난 건물에 펜트하우스 입주부터 고민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치러질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치러질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연합뉴스

압권은 모리야스 감독의 행보다.
그는 지난달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 후, 결승전이 열릴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미리 둘러봤다고 밝혔다. "결승 무대를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갔다"는 그의 말에 국내 축구 팬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탈아시아'를 외치며 세계 제패를 꿈꾸는 일본 축구. 과연 그들의 2026년은 모리야스 감독의 바람대로 '승(勝)'으로 기록될까, 아니면 전 세계의 비웃음을 사는 '패(敗)'로 기억될까. 과도한 목표 설정이 오히려 독이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