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신년 메시지로 본 2026
AI시대 산업 질서의 대전환 대비
도전·혁신·경쟁력·시장선점 주문
李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 동행
CES·WEF 등 글로벌 행보 가속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2026년 새해 신년사 핵심 키워드로 일제히 '인공지능(AI)발 산업 질서 대전환'을 지목하고, '도전과 혁신' '근원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 선점' 등을 주문했다. 미중을 중심으로 제조업 및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AI 전환(AX)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느냐, 도태되느냐의 기로에 섰다는 판단이다. 사업 난이도가 한층 높아지면서 총수들이 사업 전반을 전면에서 챙기는 모습이다. 연초부터 국내외 현장경영도 활발해질 전망이다.AI시대 산업 질서의 대전환 대비
도전·혁신·경쟁력·시장선점 주문
李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 동행
CES·WEF 등 글로벌 행보 가속
■"AI시대 향해 본질 강화하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바람을 타고 끝없는 바다의 파도를 헤치고 배를 달린다'는 뜻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정신을 강조하며,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그간 쌓아온 시간과 역량을 토대로 지난해 AI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높은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세계 유수의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최 회장은 "이제 막이 오른 AI 시대를 향해 사업의 본질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그 위에 AI라는 혁신을 입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별도의 신년사는 내놓지 않았으나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 만찬을 할 예정이다. 글로벌 AI 반도체 산업 및 AX에 대응해 본원 경쟁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세밑 신년사에서 AI발 산업 격변을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이라고 칭하며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AX 가속화 추진방안 등을 전면에서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신년사에서 "기술적 우위는 결코 영원하지 않다"며 "'독보적인 기술과 제품'을 계속 만들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실행력을 강조하며 피지컬 AI를 통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올해를 'AI 비즈니스 임팩트'를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전사적 역량을 모아 AX를 가속화하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AI 시대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성장을 위한 지향점으로 '고객'을 언급하며 "고객이란 말은 지독할 만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방침은 '초격차 기술로 세계시장 선점'"이라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투자 및 기술력 강화에 총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연초부터 현장경영 강화
총수들의 현장경영 행보도 주목되는 연초 관전 포인트다.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 200여명은 다음 주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기간 경제사절단으로 중국을 찾을 예정이다.
다음 주 미국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를 비롯, 오는 19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국내외 주요 사업장 방문 등 활발한 행보가 예상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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