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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 시장안착 성공 불구…잘나가던 성장세 ‘15%룰’에 제동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1 18:37

수정 2026.01.01 18:37

한국거래소 대비 거래량 15.66%
종목 수 794→621개로 대폭 조정
"점유율 규제가 성장 걸림돌" 지적
넥스트레이드, 시장안착 성공 불구…잘나가던 성장세 ‘15%룰’에 제동

지난해 3월 출범한 국내 첫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 첫해 급성장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하지만 '15%룰' 등으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1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메인·애프터 마켓의 총 일평균 거래량은 1억7394만주, 거래대금은 7조45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대비 거래량 비중은 12.85%, 거래대금 비중은 37.37%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해 3월 4일 출범 당시 거래 종목 수 10개로 시작해, 거래량은 43만주, 거래대금은 202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꾸준히 거래량이 늘며 5~10월에는 일평균 거래량 2억1681만주로 한국거래소 대비 15.66%까지 늘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대체거래소의 최근 6개월 일평균 거래량이 한국거래소 거래량의 15%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해당 규정으로 넥스트레이드는 종목수를 조정해왔다.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종목은 3월 말 794개까지 확대된 뒤 700개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9월 22일 644개로 큰 폭 줄었다. 같은해 12월 거래종목 수는 평균 621개에 불과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15%룰'이 넥스트레이드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투자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5%룰 때문에 종목수를 조절하다 보면, 투자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기준을 금방 넘길 수 있는 만큼, 어느 정도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넥스트레이드는 정규거래소가 아닌 대체거래소이기 때문에 매매 체결 기능만 하고 있고, 상장 심사·공시 등의 업무는 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거래소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는데, 비중을 확대하는 게 맞는 방향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700종목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올해 1·4분기 매매체결 대상 종목으로 코스피 375종목, 코스닥 325종목을 선정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700개 종목 정도면 15%룰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증시 호황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변수가 생길 경우 종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