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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문 닫은 건설사 3천곳 넘어… 중소형 집중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1 18:51

수정 2026.01.01 18:51

3년 연속 3000곳 넘게 폐업
치솟는 공사비에 일감 줄어든 탓
종건사 비중은 10년새 10%p↑
작년 문 닫은 건설사 3천곳 넘어… 중소형 집중

폐업 건설사 수가 3년 연속 3000곳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사비 상승과 일감 감소 등이 겹치며 폐업이 속출한 것으로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올해도 이같은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사 및 전문건설사 폐업 건수는 총 3644건으로 나타났다. 폐업이 가장 많았던 2024년 3675건과 비슷한 수치로 3년 연속 3000곳을 넘어섰다.

종합건설사 보다는 전문건설사 폐업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다만 종합건설사들의 폐업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2016년 전체 폐업 건설사 가운데 종합건설사 비중은 약 8.1%였지만 2019년 처음으로 11%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18.5%까지 급증했다.

최근 폐업 건설사 수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공사비 상승, 일감 감소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발표된 1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2.45로 기록을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일감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건설기성액 가운데 건물 등을 짓는 건축 부문 실적은 7조4065억원으로 전년 10조20억원 대비 25.9% 급감했다. 지난해 연중 최저 수준이다. 11월 건축 부문 건설기성액(8조6548억원)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5% 가까이 줄었다.

중소형 건설사 관계자는 "20년 넘게 현장에서 몸을 담고 있는데, 2025년처럼 힘들었던 적은 정말 처음"이라며 "아직은 건설업이 좋아질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불안함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대형건설사들은 상황이 좀 나은 편이다. 2025년 서울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공사를 수주한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50조원에 달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