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사업 재검토" 제동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 신불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이 또 좌초 위기를 맞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사업 재검토를 지시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1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사업을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을 지난해 12월 30일 울주군에 보냈다.
'재검토'는 과거 '부동의'로 케이블카 사업자측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울주군 상북면 등억집단시설지구에서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2.46㎞의 케이블카를 놓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사업은 20년이 넘은 지역의 숙원 사업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지역이 희귀 습지인 신불산 고산습지와 단조늪과 가깝고 사업지 주변에 멸종위기종이 사는 '생태·자연 1등급지'가 존재해 보전할 가치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이용객이 지속해 유입되면서 우수한 식생이 영구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청은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뒤쪽 암석돔에 수직 절리가 다수 발달한 데다 풍화도 진행돼 낙석 또는 붕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환경청은 또 전국 케이블카 사업 사례를 분석했을 때 초기 수요 대비 장기 수요 유지는 불확실해 사업 추진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케이블카를 놓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해보겠다는 울산시와 울주군 등의 입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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