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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작가” 트럼프가 극찬한 ‘백악관 인플루언서’ 정체는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2 10:35

수정 2026.01.02 10:34

/사진=마고 마틴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마고 마틴 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마고 마틴(30) 백악관 언론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SNS) 전략의 막후 실세로 떠오르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일거수일투족 SNS로 만드는 '서른살 언론보좌관'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마틴 보좌관이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만큼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수행하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SNS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틴 보좌관은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공항 활주로에서 환영단의 춤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나, 선거 유세 중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나눠주는 모습, 집무실에서 어린아이들과 인사하는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아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지난 가을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마틴 보좌관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동영상과 사진 등은 5000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고,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이 주축이 된 '팀트럼프' 인스타그램과 틱톡까지 더하면 2억 2000만회 이상 재생됐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해당 콘텐츠를 각자 공유하면서 발생한 수백만의 추가 조회 수까지 더하면 파급력은 더욱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폰 하나로 트럼프의 진정성 전파... 지지층 유대감 이끌어

WP는 마틴 보좌관이 아이폰 카메라 하나를 들고 '비하인드 신'을 촬영하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여겨지며 지지층의 온라인 참여를 폭발적으로 늘린다고 분석했다. 그가 올린 영상과 사진을 우파 인플루언서들이 가공해 밈이나 팟캐스트 클립 영상 등에 활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층 간의 유대감을 한층 공고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마틴 보좌관의 튀지 않는 차분한 성격도 대통령의 신뢰를 얻는 데 플러스 요소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마틴 보좌관에 대해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다"며 마틴의 책상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바로 밖에 놓여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만큼 매일 대통령의 일상적인 업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이를 대중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틴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언론 보좌관으로 근무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에 실패한 이후엔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로 가서 '야인 트럼프'의 곁을 지키며 줄곧 동고동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유세 현장에서 마틴 보좌관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작가"라고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온라인 전략을 설계한 알렉스 브루세비츠는 마틴 보좌관이 "의심할 여지없이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이며 아마도 최초의 백악관 인플루언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