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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국가 ‘만성질환 영양 기준’ 만든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2 10:21

수정 2026.01.02 10:21

‘한국인 만성질환 영양 참조표준 데이터센터’ 국가참조표준센터 선정
연세대학교 의료원 전경. 세브란스병원 제공
연세대학교 의료원 전경. 세브란스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한국인 만성질환자를 위한 국가 차원의 영양 기준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선다.2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한국인 만성질환 영양 참조표준 데이터센터’가 최근 국가참조표준센터(NRSC)로 공식 선정됐다.

국가참조표준센터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산하 제도로, 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국가가 공인해 실제 정책·연구·산업 현장에서 ‘국가 기준(reference standard)’으로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생산·관리하는 기관을 지정한다.

의료·임상 분야, 특히 만성질환 환자 기반 영양 데이터가 국가참조표준으로 지정된 사례는 매우 드문 일로 평가된다.

이번 지정은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질환별·환자 기반 영양 데이터를 국가 기준으로 체계화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을 갖춘 기관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세대 의대와 세브란스병원은 그동안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만성신질환, 비만 등 주요 만성질환자와 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양 섭취 △임상 지표 △생활습관 데이터를 연계한 다수의 역학·임상 연구를 수행해 왔다.

특히 실제 의료 현장에서 영양대사클리닉을 운영하며 축적한 임상 근거는 건강인 중심으로 구축돼 온 기존 영양 데이터와 달리, 진료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데이터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해당 센터는 식이 조사부터 영양소 분석, 임상 데이터 연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표준화된 절차와 검증 체계로 관리해 왔으며, 국가참조표준센터가 요구하는 데이터 신뢰성·재현성 기준을 충족해 왔다.

개인차와 변동성이 큰 임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통제·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와 함께 연세대 의대는 다학제 협력 구조와 AI·디지털헬스 연계 가능성을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한 정밀영양(Precision Nutrition)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국가참조표준센터 지정을 통해 연세의대는 한국인 만성질환자의 영양 섭취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임상 진료 가이드라인의 근거 자료 제공은 물론 정밀영양 연구, 공공정책 수립까지 폭넓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해당 데이터는 메디푸드, K-푸드 고도화 등 식품·바이오 산업과의 연계로 확장돼, 연구와 산업을 잇는 데이터 허브로 활용될 전망이다.


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지원 연세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는 “이번 국가참조표준센터 지정은 단순한 연구 성과가 아니라, 한국인 만성질환자의 영양 기준을 임상 근거에 기반해 새롭게 정립해야 하는 책임과 역할을 부여받은 것”이라며 “의료 현장과 정책, 연구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신뢰도 높은 표준 데이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