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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15억 아파트 19억 되자 영끌 ‘우르르’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2 15:00

수정 2026.01.02 15:11

생애 첫 매수자 서울 6만명 돌파
전국은 감소...서울은 25% 늘어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을 사들인 매수자가 6만명을 넘어섰다.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이 급등했던 지난 2021년 이후 최대 수치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독 서울의 생애 첫 매수자가 급증했다.

2일 파이낸셜뉴스가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2월 서울서 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생애 첫 매수자는 6만762명으로 조사됐다. 서울 생애 첫 매수자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8만7939명·8만1412명으로 8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2021년 이후 최고 수치이다.

자료 : 등기정보광장
자료 : 등기정보광장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절반가량인 3만307명으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1만3762명(비중 23%)으로 뒤를 이었다. 30대에서 적극적으로 내집마련에 나선 것을 알 수 있다.

월별로 보면 새 정부가 들어서고 수요 억제 규제가 본격화 된 지난해 6월부터 크게 늘었다.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5월 평균 생애 첫 매수자는 4112명가량이다. 6월 7192명으로 급증한 이후 11월에는 4515명으로 줄었으나 12월에 5818명으로 다시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생애 첫 매수자가 감소했다.

통계를 보면 전국 생애 첫 매수자는 지난 2024년 41만8002명에서 2025년에는 41만2442명으로 1.3% 감소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지방은 이 기간 36만9509명에서 35만1680명으로 4.8% 줄었다.

자료 : 등기정보광장
자료 : 등기정보광장

반면 서울은 2024년 4만8493명에서 2025년에는 6만762명으로 25.3% 늘어난 것이다. 한마디로 서울에서만 생애 첫 매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한편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서울 아파트값은 11.26% 올랐다. 2024년 상승률(2.84%) 대비 4배가량 뛴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송파구가 24.02%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 22.99%, 강남구 20.98%, 광진구 20.73% 등 4곳의 아파트값이 20% 벽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을 주도한 서울 강남 11개구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월 15억6000만원에서 12월에는 18억9000만원으로 뛰었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지방은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