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빠르게 증가하던 인도의 억만장자 수가 3년만에 처음으로 크게 감소했다.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인도 경제 전반이 타격을 입은데다, 지속적인 루피화의 약세로 자산가치가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2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인도 억만장사 수는 176명으로 전년 대비 13.7% 줄었다. 이는 3년만에 처음이다. 억만장자 수와 총 자산 모두 2012년 이후 최대 낙폭으로, 총 자산은 1조3600억 달러(1961조 8,000억 원)에서 9842억 달러(1419조7085억 원)로 5% 넘게 줄었다고 현지 언론 비즈니스 스탠더드가 보도했다.
주요 억만장자 중 무케시 암바니는 총 자산이 17.3% 증가한 1234억 달러(178조45억 원)로 1위를 차지했다. 가우탐 아다니는 2.3% 증가한 1028억 달러(148조2581억 원)로 2위를 유지했고, 수닐 바르티 미탈은 15.6% 늘어난 30억 6000만 달러(4조 4137억 원)로 6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신규 억만장자도 등장했다. 지난해 상장한 128개 기업 중 빌리언브레인즈 개러지 벤처스 창업자 4명을 포함해 피직스왈라, 앤섬 바이오사이언스, 미쇼, 렌즈카트 솔루션즈 등의 창업자들이 새롭게 명단에 올랐다.
억만장자가 감소한 이유로는 증시에서 중·소형주 매도세로 시가총액이 줄어든 데다, 인도 루피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기준 자산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루피화는 2024년 12월 평균 84.93루피(1362.28 원)에서 2025년 12월 90.03루피(1444.08 원)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IPO 붐과 신생 스타트업 성장으로 새로운 부를 창출하고 있지만, 기존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환율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라며 “중소형주 약세가 억만장자 클럽 규모 축소를 이끌었다”라고 평가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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