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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수구 보수는 퇴보" 장동혁 "단합과 결단 필요한 때"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2 11:45

수정 2026.01.02 14:29

장동혁,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당 쇄신안 경청 취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항상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며 "수구 보수는 퇴보"라고 조언했다. 장 대표는 "이 전 대통령께서 서울시장·대통령으로서 보여주신 창의와 도전의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화답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 사무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당 쇄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이 전 대통령의 고언을 경청하겠다는 취지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 정치사에서 야당하기 참 힘든 시기"라면서도 "24시간 필리버스터(국회법상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는 것을 보고 강단과 결단이 있어 보여서 어려운 시기에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과 정치의 모습이 어렵게 보이지만 국민들이 더 어려울 것이다. 항상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며 "화합·단합도 해야 하고 때로는 결단이 필요한 때다. 우리 젊은 분들께 희망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전 대통령은 AI(인공지능) 시대로의 전환을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가 도래하면 상상하지 못할 시대가 도래할 텐데 젊은이들의 희망이 돼야 한다"며 "장 대표를 위시해서 나아가면 야당은 국민이 따뜻한 손을 내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생각을 버리고 나라를 위한 정치가 돼야 한다"며 "따뜻한 보수가 돼야 하고 미래를 향한 보수가 돼야 한다. 숨은 보수가 되면 안 된다. 그것은 퇴보"라고 당부했다.

이에 장 대표는 "너무 어려운 시기여서 통합과 단결도 필요하고 때로는 결단도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서울시장으로, 대통령으로 보여준 창의와 도전 정신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보수가 그동안 따뜻한 정치와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를 해왔는데 지금 국민들께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이 전) 대통령께서 품으셨단 따뜻한 보수, 미래를 생각하는 보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을 준비하는 보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이어진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은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말씀이 있으셨다"고 전했다.
이어 "청년들의 지지와 응원을 바탕으로 고비와 위기를 잘 넘기라고 하셨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선과 향후 총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하는 당이 돼 달라는 권고를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