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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넘어설 다음 '게임체인저' 우리가 만듭니다"[C리즈]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4 14:49

수정 2026.01.04 14:53

기존 치료제 넘어 환자 삶 근본적으로 바꿀 것
다중항체 플랫폼·선택적 사이토카인 기술 보유
'면역세포' 숫자 늘려 불응 환자 수 끌어내린다
김맹섭 머스트바이오 대표. 사진=강중모 기자
김맹섭 머스트바이오 대표. 사진=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키트루다가 그랬듯,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하며 암 환자들에게 완치의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일 김맹섭 머스트바이오 대표는 "단순히 새로운 약을 만드는 차원을 넘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깨고 환자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게임체인저'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미약품 연구소장 시절 올무티닙 표적항암제 등 굵직한 기술수출 신화를 일궈낸 바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머스트바이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다중항체 기반 기술과 면역 '사이토카인' 제조 기술을 보유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머스트바이오의 가장 큰 강점은 ‘사람’이다.

김 대표를 필두로 한미약품 등에서 20년 이상 신약 개발을 주도해온 핵심 인력들이 포진해 있다. 한미약품의 혁신 플랫폼 ‘랩스커버리’ 개발의 주역들이 다시 뭉친 만큼, 의사결정의 속도와 연구의 정밀함은 여타 바이오 벤처를 압도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한미약품에서 배운 '한국형 R&D' 정신, 즉 시장성이 확보된 분야에서 차세대 약물로 판을 뒤집는 전략을 머스트바이오에 이식했다"며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반드시 상업화되어 환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트바이오의 기술적 핵심은 다중항체 플랫폼 '빅스타(BICSTA)'와 선택적 사이토카인 기술인 '스타카인(StarKine)'이다.

키트루다 같은 기존 면역항암제인 'PD-1' 억제제는 획기적인 약효에도 불구하고 환자 반응률이 30% 수준에 머문다는 한계가 있었다.

머스트바이오는 여기에 면역 증강 물질을 붙여 면역세포의 숫자를 늘리고 활성도를 높임으로써 반응률을 70~80%까지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셀트리온과 삼중 융합 단백질 공동 개발 및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의 1년 반이 머스트바이오의 미래를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내년 초 약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주력 파이프라인인 'MB5(PD-1/IL-2v)'의 임상 1상 진입 및 유의미한 데이터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것이 상장(IPO)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보증수표가 될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빅파마 5~6곳과 지속적으로 미팅하며 기술 수출을 논의 중으로 2027년까지 2건 이상의 대형 기술 수출을 성사시키고 코스닥 시장에 당당히 입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향후 목표는 머스트바이오를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의 글로벌 혁신 신약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암 환자 가족들의 간절함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개발하는 '면역 사이토카인' 영역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상의 파급력을 가진 항암 분야의 새로운 대세가 될 것"이라며 "머스트바이오라는 이름처럼 '반드시 필요한 핵심 의약품'을 만들어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