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 통해 지역 금융의 새로운 기준 제시할 것"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정일선 신임 광주은행장이 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광주은행에 따르면 이날 본점에서 임직원 및 주요 고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5대 정일선 광주은행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정일선 신임 은행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광주은행이 창립 58주년을 맞아 이제는 반세기를 넘어 100년 은행의 주춧돌을 놓아야 하는 중대한 시점이다"면서 "막중한 책임과 소명을 온몸으로 느끼며, 1700여 광은 가족과 함께라면 어떤 도전도 두렵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창구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며 체득한 금융의 본질은 '신뢰'"라며 "은행은 고객이 있어 존재하며, 이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진리를 경영의 중심에 두고 광주은행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행장은 또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와 관련해 "AI 기술 확산과 빅테크의 금융 진출, 고환율·내수 침체·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면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지역 경제 속에서 지방은행은 생존을 넘어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58년간 지역과 함께하며 쌓아온 두터운 신뢰와 탄탄한 고객 기반, 빠른 실행력과 강한 조직 응집력은 광주은행만의 고유한 경쟁력"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 행장은 특히 '변화와 혁신, 그리고 영업 제일주의'를 100년 도약을 위한 경영 나침반으로 제시하고, △체질이 강한 은행 △과감하게 혁신하는 은행 △실행으로 결과를 만드는 은행 △지역과 노사가 함께하는 은행 △함께 일하고 싶은 행복한 은행 등 다섯 가지 핵심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먼저,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중심 경영을 통해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질이 강한 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년을 자산 기반 강화의 원년으로 삼아 건전성 시스템을 정밀 재설계하고, 정도경영과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또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금융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AI Banking 도약'을 위해 신성장 전략본부와 AI 혁신부를 신설해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AI·미래자동차·첨단 산업 등 미래 혁신산업 육성과 지역 기반 사업의 성장 잠재력 발굴을 통해 생산적 금융의 성과 창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고 중심이 아닌 실행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결정 즉시 행동하고 끝까지 완수하는 '결과를 만드는 은행'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보고와 형식적 관행을 줄이고, 실무 조직 중심의 권한 이양을 통해 추진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지역과 노사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금융'도 강화한다. 지역 상생 기금 조성과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자체 및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며, 노·사 상생 TFT를 구성해 성숙한 노사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함께 일하고 싶은 행복한 은행'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제도와 세대 간 융합 조직문화를 통해 직원의 성장과 삶의 균형을 동시에 실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정 행장은 끝으로 "지금은 58년의 자산을 발판 삼아 100년을 향해 도약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낡은 것을 과감히 버리고 혁신을 향해 나아가 지역 금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행장은 지난 1995년 광주은행에 입사해 영업과 여신, 인사 부서 등을 두루 거쳤으며, 2023년 부행장보, 2024년 부행장으로 승진하며 조직 관리 역량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1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제15대 광주은행장으로 선임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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