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전영현 부회장
신년사에서 HBM4 자신감 내포
"고객사들, 삼성이 돌아왔다"고 전언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속도전 강조
"1등을 넘어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자"
신년사에서 HBM4 자신감 내포
"고객사들, 삼성이 돌아왔다"고 전언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속도전 강조
"1등을 넘어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총괄인 전영현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삼성이 돌아왔다"는 말로 올해부터 본격화될 HBM4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 부회장은 이날 "HBM4에서 고객사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반드시 되찾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3·4분기 실적 발표 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쳤다"며 초유의 사과문을 냈던 전 부회장이 불과 1년여 만에 '반도체 사업 정상화'를 대내외에 선언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HBM4의 공급을 앞두고,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최종 제품 샘플을 보내, 관련한 품질테스트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활에 힘입어 올 4·4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런 기세라면 올해 삼성전자가 기록적 수준의 영업이익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적게는 80조원대, 많게는 130조원까지 나왔다.
전 부회장은 그럼에도 "자만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HBM 사업 정상화, 파운드리 수주 강화 등 지난해 성과는 기술 리더십 복원을 위한 초석에 불과하다"며 "과거와 같은 월등한 경쟁 우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삼성은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을 묶어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세계에 하나 뿐인 반도체 회사"라며 "전례 없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 AI 시대를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HBM 시장을 주도하며 AI 메모리 시대 주역으로 떠오른 SK하이닉스의 곽노정 사장은 "우리의 궁극적 지향점은 단순히 1등이 되는 것을 넘어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작년 성과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AI 수요가 늘면서 경쟁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빠른 개발', '속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곽 사장은 "AI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행 기술과 차세대 제품을 한발 앞서 개발해 입지를 확고히 하고, AI 기술 도입도 속도감있게 추진함으로써 운영효율성 개선(O/I)전반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업계를 선도한다는 동기부여는 극대화하되 패기 있게 도전하는 수펙스(SUPEX)정신과 끊임없이 점검하는 겸손한 태도, 협업의 문화 역시 지속돼야 한다"며 "치열한 기술적·전략적 논의를 통해 원팀(One Team)정신을 완성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도체 및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나란히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인 반도체 업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삼성전자 전 거래일 대비 8600원(7.17%) 오른 12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SK하이닉스도 2만 6000원(3.99%) 상승한 67만 7000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투톱’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 역시 4309.63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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