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최태원 "정책 모든 초점 성장에"…김민석 "그 이상의 문제의식 갖고 있어" (종합)

정원일 기자,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2 18:48

수정 2026.01.02 18:48

'경제계 신년인사회' 재계, 정부, 국회 주요 인사 참석
최태원 "모든 정책 초점 '성장'에 둬야, 성장하는 기업 위주 지원"
정부, 국회 등 공감대..."막힌 길이라면 국회가 길 낼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민석 국무총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민석 국무총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제계와 정부, 국회가 새해 한자리에 모여 '경제 재도약에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기업인들과 정부, 국회 관계자들은 인공지능(AI) 경쟁에 대한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대화와 협력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기업인을 비롯해 정부·국회·사회 각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신년 행사다. 지난 1962년 시작돼 올해로 64회째를 맞았다.



최태원 회장 정부·국회 향해 직언..."모든 정책 초점 '성장'에 둬야"
신년 인사회에는 경제5단체장을 비롯한 기업인 500여명과 함께 국무총리, 여야 4당 대표, 7개 부처 장관 모두가 참석해 경제 재도약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이 참석했다
이날 경제계를 비롯해 국회와 정부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서는 AI 경쟁으로 촉발된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엿보였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정책 결정자들을 향해 "올해 모든 정책의 초점을 '성장'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 규모를 기준으로 규제하는 체계를 성장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꿔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경제·사회 구조가 비슷한 한일 양국 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메가 샌드박스 제도를 현실화해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설 수 있게 해달라고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지금 우리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의 규칙 앞에 서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기업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신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승리 공식을 다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문제의식 갖고 있어", 정청래 "국회가 길을 한 번 내보겠다"
정부와 국회도 최 회장의 '직언'에 대한 공감대를 드러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최 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최 회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간절한 문제의식을 정부는 그 이상으로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의 관계가 투명하고 긴밀해지는 것, 함께 국가를 위해 대화하고 협력하는 것, 그것이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만들어 온 힘이었고 어려운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해 낸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평화가 경제"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이 없는 길이라면, 막힌 길이라면, 국회가 길을 한 번 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역시 "정치가 경제를 대신하려 하면 안 될 것"이라며 "기업이 투자하고 계획을 잘 이뤄낼 수 있게끔 제가 작지만,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단체장들과 주요 기업인들도 영상을 통해 새해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AI 혁명을 비롯한 거센 물결이 경제질서를 근본부터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우리도 한국경제의 대전환을 통해서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해에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어려움 속에 우리 무역이 사상 최초로 수출 7000억달러 돌파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기업들이 적시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성장을 통해 시장의 활력을 이끌어 낸다면 다시 한번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대전환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우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끝내 앞으로 나아갔다"며 "그 경험과 끈기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앞에서도 다시 한번 우리를 움직이게 할 힘"이라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