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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 BYD에 전기차 1위 내줘…7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3 03:26

수정 2026.01.03 03:26

[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기준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중국 비야디(BYD)에 빼앗겼다. 사진은 2024년 3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3. 로이터 연합
테슬라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기준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중국 비야디(BYD)에 빼앗겼다. 사진은 2024년 3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3. 로이터 연합

테슬라가 중국 토종 업체 비야디(BYD)에 세계 전기차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테슬라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출하대수는 지난해 4분기 41만8227대, 지난해 전체로는 164만대에 그쳤다. BYD의 지난해 전기차 출하대수는 226만대로 테슬라보다 38% 가까이 더 많았다.

애널리스트들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충격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는 주가가 외려 전 거래일 대비 1.9% 상승한 458.3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이 2%대로 확대됐다.

지난달 22일 고점을 찍은 뒤 이어지던 하락세가 더 가팔라졌다.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자체 전망보다 적어

테슬라는 앞서 지난달 29일 웹사이트에 주요 20개 증권사들의 자사 판매 추산치 설문조사를 올렸다.

테슬라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 전망치는 4분기 출하대수가 전년동기비 15% 감소한 42만2850대였다.

그러나 2일 공개된 실제 출하대수는 이보다 더 적은 41만8227대였다. 1년 전보다 약 16% 적은 규모였다.

지난해 전체 출하 대수는 164만대로 2024년 179만대에 비해 8.6% 적었다.

경쟁심화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BYD, 한국 현대자동차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과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BYD는 전기차 시장에서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분기별로 테슬라를 제친 적은 있지만 연간 전체 판매 실적이 테슬라를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YD는 앞서 1일 성명에서 지난해 자사 전기차 판매대수가 전년비 28% 급증한 226만대라고 밝힌 바 있다.

에너지, 로봇, 자율주행이 미래

그렇지만 테슬라는 에너지 사업 부문이 급성장하면서 우려를 일부 완화하는 데는 성공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14.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제품을 배포(설치)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12.5GWh를 크게 웃돌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테슬라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에는 가정용 백업 배터리, 데이터센터와 유틸리티용 백업 배터리 등이 포함된다.

테슬라는 아울러 올 상반기 중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끝내고 상용화에 들어가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량형도 공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낙관론자들은 테슬라가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라고 강조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