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제발 한 수만 알려달라" 대만 챔피언팀, 이대호에게 'SOS' 친 까닭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3 14:03

수정 2026.01.03 14:05

이대호, 중신 브라더스 타격 인스트럭터로 합류
스프링캠프 기간만 함께 하는 조건
지난 12월 29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 에스콘필드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한일 DPG 2025)에 참가하는 팀 코리아 이대호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지난 12월 29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 에스콘필드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한일 DPG 2025)에 참가하는 팀 코리아 이대호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4)가 한국과 일본, 미국을 거쳐 이번엔 대만 야구계에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대만 프로야구(CPBL)의 명문 구단 중신 브라더스는 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대호가 다가올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객원 타격코치로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은퇴 후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그가 다시 그라운드의 지도자로 나선다는 소식에 아시아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이대호의 대만행은 중신 브라더스를 이끄는 히라노 게이이치 감독과의 깊은 인연에서 비롯됐다.

두 사람은 이대호가 2012~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두터운 신뢰를 쌓은 관계다.



중신 구단은 이대호의 영입 배경에 대해 "팀 내 거포 자원들의 타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승부처에서의 멘탈 관리와 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 이대호만 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통산 2800안타 이상을 때려낸 '타격 기계'의 실전 이론이 대만 타자들에게 접목될 예정이다.

30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렸다. 이 게임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총 출동해 양국의 우정을 이어간다. 이대호가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뉴스1
30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렸다. 이 게임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총 출동해 양국의 우정을 이어간다. 이대호가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뉴스1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도 생겼다. 이대호가 중신의 유니폼을 입고 또 다른 친정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하게 된 것. 중신 구단에 따르면 이대호는 오는 2월 25일 예정된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 벤치에 코치 자격으로 앉게 된다.

이대호에게 소프트뱅크는 2014~2015년 전성기를 구가하며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2015년)의 영광을 안겨준 특별한 팀이다.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이대호는 2022년 은퇴할 때까지 KBO리그 통산 타율 0.309, 374홈런, 1425타점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2010년에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하며 세계 야구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후 일본 NPB와 미국 MLB(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치며 월드 클래스의 기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은퇴 후 해설위원과 유튜버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던 그가 이번 대만 코치직 수행을 통해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