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권장량의 4배에 달하는 고용량 아스피린을 20년 넘게 복용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을 것이라는 의료계 관측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20년 넘게 매일 325㎎의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스피린은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나는 걸쭉한 피가 내 심장을 통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복용량은 최신 의학 상식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아스피린은 10년 전만 해도 심장마비와 뇌졸중 예방의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졌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소속 전문의인 존 마피 박사는 "아스피린 복용 하루 권장량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81㎎"라고 지적했다. 심장이나 뇌졸중 병력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325㎎이라는 복용량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아스피린 과잉 복용이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오른손 등에 생긴 멍이 취재진에 포착되며 건강 이상설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백악관은 아스피린 복용을 멍의 원인 중 하나로 설명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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