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한 20대 초반 A씨는 벌써 2년 차 직장인이다. 취업 후 1년짜리 적금을 시작했고, 만기 자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재미를 봤다. 문제는 투자 수익만큼 씀씀이도 커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저축으로 모아두었던 자금마저도 써버리고 있다.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알겠지만, 어떻게 조절하는 게 좋을지 방법을 잘 모르겠다.
|
||||||||||||||||||||||
21세 A씨의 월 수입은 290만원이다. 이외에 별도의 비정기 수입은 없다. 월 지출은 254만원이다. 고정비는 따로 없다. 변동비는 식비·용돈(120만원), 운동비(40만원), 교통비(6만원), 통신비(8만원) 등 174만원이다. 저축은 주택청약(10만), 청년도약계좌(70만원) 등 80만원씩 하고 있다. 연간 비용은 1900만원이다. 자산은 입출금통장(100만원), 청약저축(200만원), 청년도약계좌(300만원), 주식(600만원) 등 1200만원이다. 부채는 따로 없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와 같은 사회초년생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적정 규모 지출을 파악해 관리하고 실현 가능한 저축 목표를 설정해 달성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한 달 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식비·용돈의 적정 금액을 산정하고 주 단위로 지출을 조절하도록 한다. 휴가비, 의류·미용비로 쓰이는 비정기지출은 연간 사용예산을 세우고 이에 맞춰 지출을 관리하는 게 좋다.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빠져나가는 돈을 제때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금감원은 먼저 월 120만원씩 쓰는 식비·용돈을 60만원으로 줄일 것을 권했다. 월 지출 통장을 별도로 만들고, 매달 60만원을 이체해 체크카드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통신비는 기존 8만원에서 4만원으로, 운동비는 4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줄이도록 한다.
기존에 연 1900만원씩 나가던 비정기지출 예산은 연 600만원으로 제시했다. 비정기지출 전용 통장을 만들어 월급이 들어오면 월 50만원씩 적립하면서 지출하도록 한다.
자산을 불릴 방법으로 주식투자와 적금 사이에서 고민하던 A씨에 대해 금감원은 저축의 기본은 예·적금임을 재차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금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정기예금은 적금으로 모인 자금을 운영하는 방법 중 하나이고, 주식투자는 예·적금과 병행하면서 경험을 쌓아가는 게 필요하다"며 "투자를 할 때에는 본인의 자금소요 예정에 따른 기간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몇 년 뒤, 어떠한 목표를 위해 얼마만큼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운다면 저축은 훨씬 쉬워진다. 마침 A씨는 3년 뒤 대학 진학 후 사용할 자금을 모아야 한다.
당초 A씨는 한 달에 80만원씩 저축했지만 금감원의 조언에 따라 월 저축액을 14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존 주택청약 10만원, 청년도약계좌 70만원에 추가 적금 50만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10만원을 더 넣도록 한다. 이때 새로 든 적금을 통해 3년 뒤 모일 자금 1800만원(연 600만원)을 대학 진학에 활용토록 한다.
지출 관리를 지속하는 동시에 급여가 오를 때마다 상승분을 추가 저축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정부의 정책지원 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예컨대 올해 6월 신설되는 청년미래적금은 3년 만기에 청년이 저축한 금액에 정부기여금이 지급되는 비과세 적금상품이다.
투자는 당분간 적립식 매수를 통해 경험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 강세 속에 단기간에 높은 투자 수익을 냈다고 해서 3년 뒤 대학자금을 투자로만 준비하는 것은 다소 위험한 발상이다.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예·적금 위주로 자금을 모아가되 투자는 소액으로 병행하도록 한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