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에게 일어난 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베네수 집권세력에게 경고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함대는 현재 위치(베네수엘라 인근 해상)에서 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모든 군사적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필요하다면 훨씬 더 큰 규모의 2차 공격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요구가 완전히 충족될 때까지 베네수엘라의 모든 정치인과 군인들은 마두로에게 일어난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에 "아주 규모가 큰 미국의 석유 회사들이 들어가서 수십억 달러(수조원)를 들여 심각하게 파괴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할 것"이라며 "(그 회사들은) 그 나라를 위해 돈을 벌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의 "상당 부분이 25년 전 우리가 설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회사들이 인프라를 복구하고 원유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지상군 주둔도 "약간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면 지상군을 두는 것이 두렵지 않다"며 "우리는 사실 어젯밤(마두로 체포 작전 당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지상군 투입을 했다"고 부연했다.
콜롬비아, 쿠바 등 남미 반미 국가들에도 경고
그와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산 석유에 대한 금수 조치는 여전히 전면적으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서반구 영향력 강화·유지가 이번 공격의 목표 중 하나임을 공식화하면서, 콜롬비아와 쿠바 등 중남미의 다른 반미(反美) 정권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 "그는 코카인을 만들어 그것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며 "그래서 그는 조심해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명분 역시 마약 밀매였다.
쿠바에 대해선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쿠바도 우리가 결국 논의하게 될 대상이 될 것이다. 왜냐면 쿠바는 지금 실패한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외부 세력이 서반구에서 우리 국민을 약탈하고, 우리를 반구 안으로 밀어넣거나 밖으로 몰아내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했다.
트럼프, "서반구에서 미국 지배력은 다시는 의문시되지 않을 것" 강조
그러면서 "우리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NSS) 하에서,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다시는 의문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테러리스트' 혐의로 이미 지난 2020년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미국 뉴욕으로 압송돼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재판받는 곳이 "뉴욕 또는 마이애미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그들의 범죄에 대한 압도적인 증거를 법정에서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군 강습상륙함 이오지마에 탑승한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눈과 귀를 가리고 있으며, 수갑을 찬 것으로 보인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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