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900여 km 비행, 한미 정확한 제원 정밀 분석 중
김정은, 마두로 체포·이재명 대통령 방중 겨냥 의도적 도발 가능성
김정은, 마두로 체포·이재명 대통령 방중 겨냥 의도적 도발 가능성
4일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50분경 북한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900여 km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동향에 대해 (사전에) 추적했고,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디"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발표 직후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일에 맞춰 이뤄져 이와 관련한 무력시위로도 풀이된다.
일본 방위성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쪽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로 미뤄 사거리 300∼1000㎞ 수준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된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전개해 반미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해 미국으로 압송했다고 밝힌 직후이다. 동시에 5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선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와 주변 지역 정세에 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따라서 북한은 이런 상황을 겨냥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복합적·의도적 도발로 관측된다.
특히 북한은 미국과 적대적 관계라는 점에서 베네수엘라와 같은 처지이지만,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베네수엘라와는 다른 군사력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무력시위 성격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7일 평안북도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발사했다. 지난해 10월 22일에도 북한은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추정 발사체 수발을 발사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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