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가 미국 요구에 협조할 경우 미군 주둔은 없을 것이라고 공개 언급
마두로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 권력 공백 국면에서 나온 첫 조건부 메시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 정권 핵심부 압박 강화
마두로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 권력 공백 국면에서 나온 첫 조건부 메시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발언으로 정권 핵심부 압박 강화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측이 미국의 요구에 협조하는 한 미군이 베네수엘라에 주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이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국가 운영을 도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마두로의 부통령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한다면 우리가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준비돼 있다. 첫 번째 것보다 훨씬 더 큰 두 번째 물결이 있다"며 "우리는 그(베네수엘라 부통령)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그가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마두로 정권의 서열 2위인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미국의 요구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지상군 주둔이 "약간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비해, 이번 인터뷰에서는 한발 물러선 듯한 모습도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베네수엘라에 있으며 적절한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남겠다. 한 그룹과 함께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해당 기자회견 직후 비상 내각회의를 소집해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은 마두로, 단 한 명뿐"이라며 미국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오랜 동맹국인 쿠바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뉴욕포스트의 관련 질문에 "쿠바는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 쿠바는 아주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과정에서 "많은 쿠바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마두로를 보호하고 있었다"고 말해, 쿠바 측 경호 인력 가운데서도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베네수엘라 #미군주둔 #마두로 #쿠바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