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선발 인원, 관계사 수 모두 역대 최대 규모
이재용 '기술중시' 경영철학 반영...이탈 방지 및 후진양성
이재용 '기술중시' 경영철학 반영...이탈 방지 및 후진양성
[파이낸셜뉴스] 삼성이 제조기술, 품질 등 분야별 사내 핵심 기술 전문가인 '2026 삼성 명장' 17명을 선정했다. 명장 선발을 시작한 이래 선정인원과 관계사 수 모두 역대 최대규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술중시' 경영철학에 따라 핵심 기술인재 이탈을 방지하고, 후진 양성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12명, 삼성D 2명, 삼성SDI 1명, 삼성전기 1명, 삼성중공업 1명
삼성은 4일 △제조기술 △설비 △품질 △인프라 △금형 △구매 △계측 등 핵심 기술분야 전문가 17명을 '2026 삼성 명장'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관계사 별로는 삼성전자 12명, 삼성디스플레이 2명, 삼성SDI 1명, 삼성전기 1명, 삼성중공업 1명이 명장으로 이름을 올렸다.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서는 모바일 핵심부품의 신공법 및 기술을 확보해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 경영성과 창출에 기여한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이상훈 명장을 비롯해 네트워크사업부의 김상식 명장, MX사업부 서성철 명장, 생활가전사업부 송원화 명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DS)부문에서는 주요 제품 생산 목표를 달성하고 신설비증후군 제어기술을 개발해 제품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메모리사업부의 나민재 명장을 비롯해 이동우 명장, 파운드리 사업부의 강보승 명장,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박찬제 명장 등이 포함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 공정 및 설비 전문가인 중소형사업부의 기석 명장과 글로벌인프라 총괄 이동영 명장이 각각 제조기술 부문, 인프라 부문 명장으로 선정됐다.
삼성SDI에서는 30년 경력의 배터리 제조공정 전문가인 소형사업부의 안병희 명장이 뽑혔다. 삼성전기에서는 국내외 생산라인 설비 셋업 및 안정화를 주도한 패키지솔루션사업부의 김광수 명장이, 삼성중공업에선 조선소 제조 자동화 분야의 전문가 RX센터 이재창 명장이 선정됐다.
각종 혜택 통해 기술인재 이탈 방지 및 후진 양성 전략
삼성은 지난 2019년부터 명장 제도를 운영, 사내 기술전문가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선정된 명장은 86명으로 제도 도입 초기엔 삼성전자에만 우선 도입됐지만, 이후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중공업까지 범위를 넓혔다. 올해는 특히 선정 인원도 최대지만 관계사도 5개사로 가장 많았다.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의 명장을 선정한 것은 기술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들에게 △격려금 △명장 수당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삼성시니어트랙' 우선 선발 등 다양한 인사 혜택을 제공한다. 선발된 명장들은 사내에서 '롤모델'로 인식돼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노력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명장 선발의 규모가 점차 늘어나는 것도 핵심 기술인재 이탈을 방지하고 후진 양성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은 △학력 △성별 △국적 등 출신과 무관하게 기술인재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 '능력'에 따라 핵심 인재로 중용하고 있다. 실제로 고졸 사원으로 입사해 각자 전문 기술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삼성 명장'까지 오른 직원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은 지난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1995년부터는 입사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완전 제외하는 등 능력 위주의 채용 문화를 국내에 확산시켜 오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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