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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주민 안식처 '동행목욕탕' 3년간 9만명 이용...97% 이상 '만족'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4 12:45

수정 2026.01.04 12:44

2023년 시작한 서울시 ‘약자동행’ 대표사업
3년간 9만835명 이용...97.3%가 '만족한다' 답
주민 소통돕는 사랑방 역할로 정서적 안정도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3년 12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동행목욕탕을 방문해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3년 12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동행목욕탕을 방문해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쪽방 주민들이 편안하게 씻고, 여름과 겨울에는 더위와 추위도 피할 수 있는 동행목욕탕이 운영 시작 3년여 만에 9만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했다. 동행목욕탕을 이용한 대부분이 이용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동행목욕탕 운영 3년만에 총 9만835명이 이용했으며, 만족도 조사 결과 97.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동행목욕탕은 2023년 3월 서울시가 한미약품의 후원을 받아 시작했다. 쪽방주민들에게 월 2회 목욕탕 이용권을 제공하고 목욕탕은 매달 이용 횟수만큼 정산을 받는다.

동행목욕탕 이용률은 2023년 59.5%에서 2024년 68.3%, 2025년 69.4%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동행목욕탕은 초기 4곳에서 시작해 현재는 8곳으로 늘었고, 하절기(7·8월)와 동절기(1·2월)에는 월 4회로 이용권 지급 횟수를 늘려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5년에 동행목욕탕 이용경험이 있는 쪽방주민 812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2023년에 조사에 참여한 1322명의 결과와 비교한 결과 만족도가 '보통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2023년 96.1%에서 2025년 97.3%로 나타났다. 향후 이용 의향 질문에는 2023년 81.6%, 2025년 87%였다.

1인 가구 중 동행목욕탕 이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2023년 71.6%, 2025년 82.0%로 10.4%p 증가했다.

동행목욕탕은 폭염과 한파를 이기는 야간 대피소로도 활용 중이다. 2023년 겨울 처음 시행된 ‘밤추위대피소’에 동행목욕탕 4곳이 참여해 60일간 2490명이 이용했고 2024년에는 5곳으로 확대, 기간도 90일로 늘려 5189명에게 따뜻한 밤을 제공했다.
올겨울에는 약 63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동행목욕탕 참여 업주 대상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5점 만점에 4.6점으로 확인됐으며, 참여 목욕탕 중 50%가 동행목욕탕으로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동행목욕탕 사업은 쪽방주민은 물론 지역사회 목욕업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을 주는 상생복지모델이다"라며 "특히 1인가구를 비롯한 쪽방주민들의 외로움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올해도 더 내실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